‘으라차차 와이키키’가 설렘을 장착한 한층 업그레이드된 웃음 폭격으로 2막을 활짝 열었다.
지난 19일 JTBC 월화드라마 ‘으라차차 와이키키’(극본 김기호 송지은 송미소, 연출 이창민, 이하 ‘와이키키’) 11회에서 어디로 튈지 모르는 청춘들의 풋풋한 로맨스가 웃음 블랙홀을 다시 열었다.
이날 방송에서 윤아(정인선 분)는 동구(김정현 분)의 직진 고백을 단칼에 거절했다. 5초 만에 냉정하게 차인 동구는 ‘파이브 세컨즈’ 일명 ‘빠세’라는 별명까지 얻었지만 쉽게 포기하지 않았다. 두식(손승원 분)은 꽃 한 송이 없이 맨입으로 고백했냐고 타박하며 실패의 원인을 짚었다. 동구는 풍선, 꽃다발까지 완벽하게 준비해 윤아에게 로맨틱한 프러포즈를 선물했다. 그러나 “연애 같은 거 할 여유 없다”는 이유로 또다시 거절당했다. 머리를 식히러 현준(강경준 분)의 작업실에 들른 윤아는 동구가 좋은 사람인 걸 알지만 또 상처받고 싶지 않다며 속내를 전했다.
5초, 초고속 실연에 이어 두 번이나 실연을 당한 동구는 윤아를 향한 짝사랑을 접겠다고 선언했다. 애써 태연한 척 연출부 일에 집중하는 듯 보였지만 윤아가 허리를 다친 현준을 간호하려 현준의 집에 머물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질투심에 불타올랐다. 택배기사로 위장해 현준의 주소를 알아내고 집까지 찾아간 동구는 현준과 윤아 단둘만 남을까 안절부절못하다 급기야 현준의 간호를 하게됐다. 어색하기 그지없는 둘만의 시간도 모자라 허리를 다친 현준의 화장실 수발까지 들었다. 못 볼 꼴을 보고 멘탈이 탈탈 털렸지만 이마저도 감수하는 죽일 놈의 짝사랑이었다.
준기(이이경 분)에게 입덕한 서진(고원희 분)의 수난도 이어졌다. 준기는 이미 끝난 오디션 기회를 얻기 위해 재우(태인호 분)를 찾아갔다. 준기의 부탁을 들어주는 대신 재우가 내건 조건은 서진과의 소개팅이었다. 준기가 부르자 들뜬 마음에 달려간 서진은 소개팅임을 알고 실망했지만 준기를 도우려 재우와의 만남을 이어갔다. 폭파신을 찍다 귀를 다친 재우는 고래고래 소리를 질러야만 의사소통할 수 있었다. 귀 막힌 소개팅에 이어 고성방가 데이트까지 서진은 준기를 생각하며 꾹꾹 참았다. 그러나 속도 모르고 데이트가 어땠냐고 물어보는 준기의 해맑음에 결국 분노를 터뜨렸다. 서진은 “오빠한테 나 여자 아니야?”라고 돌직구를 날리며 “오빠 좋아한다”고 고백했다.
본방송과는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한 스페셜 방송으로 한 주 쉬어갔던 ‘와이키키’는 청춘의 맛을 업그레이드해 더욱 풋풋하고 싱그러운 웃음으로 돌아왔다. 어디로 튈지 모르고 흘러가는 로맨스가 단짠을 오가는 예측 불가의 전개로 집중력을 높였다. 사랑의 감정선을 이어가면서도 물오른 코미디로 웃음까지 놓치지 않는 전개가 극을 이끌며 독보적인 ‘와이키키’ 만의 꿀잼을 선사했다. 촘촘히 쌓아 올린 서사 위로 로맨스가 짙어진 ‘와이키키’가 전할 또 다른 색깔의 웃음에 기대를 높였다.
한편 엇갈리는 청춘의 풋풋함과 생생함을 더욱 업그레이드 한 ‘으라차차 와이키키’ 12회는 오늘(20일) 오후 11시 JTBC에서 방송된다
/서경스타 양지연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