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효선 연구원은 아이엔지생명(079440)에 대해 매수의견을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6만 5,000원에서 5만 8,000원으로 내렸다. 현 주가는 4만 3,050원이다.
아이엔지 생명은 2월 1일 6만 2,100원으로 고점을 찍은 이후 30.7% 떨어졌다. 2017년 4·4분기 순이익이 전년대비 7.7% 성장한 667억원을 기록하고 보장성 연납화 보험료(APE)가 6% 상승한 851억원으로 나타나는 등 기업의 기초체력은 탄탄하다. 장 연구원은 주가 하락은 아이엔지생명 인수합병(M&A)모멘텀 약화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당장 우려는 매각이 완료되면 소액주주지분 가치 훼손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국내에서 M&A시 대주주 지분 인수가격이 소액 주주 지분 인수가보다 훨씬 높았기 때문이다. 2010년 이후 금융업종 M&A 사례를 보면 LIG손보는 KB금융이 2014년에 대주주 지분 19.5%를 주당 5만 8,634원(총 6,850억원)에 인수한 이후 2017년 3월 잔여지분을 3만 3,000원에 공개매수 했다. 현대증권은 2016년 3월 대주주 지분(22.56%)을 1조 2,400억원(주당 2만 3,183원)에 인수하고 잔여지분(70.39%)은 주당 6,766원에 주식교환했다. 미래에셋과 대우증권도 대주주 지분 43%를 주당 1만 6,979원(2조 3,200억원)에 인수하고 잔여지분은 주당 7,825원에 주식교환했다.
또 다른 이유는 최근 금융권 전반에 규제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일부 은행지주사가 인수전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있다. 인수 가능성이 거론되는 일부 지주사는 채용비리 등으로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 이 경우 현재 두 곳이 거론되는 후보 중 한 곳만 인수에 나서게 되면서 인수 가격이 떨어지거나 인수 자체가 상당 기간 늦어질 수 있다. 이는 M&A 프리미엄을 기대하는 소액주주에는 악재로 작용한다.
다만 최근 사회 분위기 변화에 따라 과거 소액주주 지분 매입에 저가 논란이 일었던 KB가 달라 질 수 있다는 견해도 나오고 있다. KB는 과거 KB손해보험 합병 때 잔여지분에 대한 교환 가격에 시가보다 17% 높은 프리미엄을 부여하는 등 소액주주 배려에 노력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