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한강의 소설 ‘흰’이 또다시 영국 맨부커 인터내셔널상 후보에 올랐다는 소식에 판매량이 급증했다.
20일 인터넷서점 예스24에 따르면 ‘흰’은 맨부커 인터내셔널상 1차 후보에 올랐다는 소식이 전해진 13일부터 일주일간 판매량이 바로 직전 한 주 대비 52배 상승했다. 13일 하루 판매량은 전날 대비 약 120배 늘었다.
‘흰’은 주로 40∼50대 독자들이 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13∼19일 ‘흰’ 구매자 중에는 40대가 36.7%로 가장 많았고 이어 50대 이상이 33.5%를 차지했다.
2016년 5월 출간된 ‘흰’은 강보, 배내옷, 각설탕, 소금, 눈, 쌀, 파도, 백발 등 더럽혀지지 않는 세상의 흰 것들에 관한 총 65편의 짧은 이야기를 엮은 실험적 형식의 소설이다. 지난 해 11월 영국에서 ‘화이트 북(The White Book)’이란 제목으로 출간된 후, 가디언이 ‘오늘의 책’으로 선정하는 등 현지 언론과 출판계, 독자들 사이에서 호평을 받은 바 있다.
한강 작가의 다른 책들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예스24는 13∼19일 문학분야 주간베스트셀러 순위에서 ‘흰’이 10위, ‘소년이 온다’가 20위, ‘채식주의자’가 29위에 오르는 등 한강 작가의 작품 3편이 문학 분야 주간 베스트셀러 30위 안에 포함됐다고 전했다.
맨부커상 운영위원회는 4월12일 최종 후보 명단을 발표하며 최종 수상자는 5월22일 발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