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서부지역 경인축 광역철도망 확충 사업이 새로 추진된다.
이 사업은 인천시 서구에서 계양구, 경기도 부천을 거쳐 서울 홍익대까지 지하철 노선을 새로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지난 2016년 7월 서울 홍대 입구~부천 원종 구간(16.3㎞·사업비 2조1,664억원)의 지하철 건설 노선이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반영된데 이어 부천 원종~인천 계양구 인천지하철 1호선 작전역과 서구 루원시티역(서울지하철 7호선 연결)까지 12.3㎞를 건설하는 계획이다.
유정복 인천시장, 이재율 경기도 행정1부지사, 강범석 서구청장, 박형우 계양구청장, 김만수 부천시장은 20일 부천시청에서 이 같은 내용의 ‘수도권 서부지역 경인축 광역철도망 확충을 위한 공동업무 추진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원종홍대선과 연계한 신규 노선 발굴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 후 후속조치 △사업주체 결정 등 제반 사항 합의 협력 △협약사항 이행을 위한 실무협의회 구성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협약에 따라 이들 시·도와 시·구는 인천시 서구∼계양구∼부천 원종 구간 12.3㎞의 지하철 건설을 공동으로 추진한다. 총 사업비는 1조6,347억원으로 사업 추진 과정에서 민자 또는 재정으로 조달된다.
경기도와 인천시는 이를 위해 내년 상반기까지 새 노선 발굴을 위한 사전타당성조사 용역을 실시하고 오는 2021년 상반기 국토교통부의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시킬 계획이다.
이어 예비타당성 조사, 기본계획 수립, 실시설계 등을 거쳐 이르면 2026년 착공해 2030년 개통한다는 구상이다.
이 노선은 2026년 개통 예정인 서울지하철 7호선 루원시티역(가칭)을 출발해 인천지하철 2호선 가정역과 인천지하철 1호선 작전역과 각각 환승될 것으로 보인다.
새 노선은 경인국철과 공항철도 사이 동서축 지하철로 건설이 확정된 부천 원종∼서울 홍대 16.3㎞의 지하철 노선과 연결돼 인천 서구~계양구와 강서~마포 등 서울 서부지역 교통 편의를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또 한창 진행 중인 청라국제도시, 검단신도시, 루원시티 개발 사업을 촉진하고 물류비용 감축으로 지역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 시장은 “인천 북부지역은 국제공항과 가깝고 청라국제도시 건설 등으로 인구가 급증하고 있다”며 “300만 시민의 교통 편의와 지역 발전을 위해 지하철이 이른 시일 안에 건설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부지사도 “생활권 경계가 사라진 대도시에서 광역철도망은 필수 교통 체계”라며 “앞으로 광역철도망이 구축되면 인천지역과 부천시 북부지역의 균형 발전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수원=윤종열기자 yjyun@sedaily.com·인천=장현일기자 hichang@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