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의 항공기업 보잉이 한국에 기술연구센터를 설립하기로 했다. 연내 개소하는 기술연구센터는 자율주행 등 차세대 항공 기술을 연구할 예정이다.
보잉은 21일 “대한민국 내에 새로운 연구 센터를 설립할 계획”이라며 “투자규모와 시기는 한국 정부와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올해 개소가 목표인 기술 센터는 자율주행과 인공지능(AI), 항공 전자 공학, 데이터 분석, 스마트 객실, 스마트 팩토리 및 차세대 항공우주 제품 생산 등을 위한 기술 개발에 나선다.
에릭 존(Eric John) 보잉코리아 사장은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이고 기술 주도적인 국가 중 하나이며 새로운 연구 센터는 보잉이 한국의 다양한 주요 기관들과 협력해 미래 기술을 개발할 중요한 시험대가 될 것”이라며 “한국에서 차세대 인재 양성을 위한 첨단 엔지니어링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돼 영광”이라고 말했다.
보잉과 한국의 협력은 1950년부터 시작됐다. 1988년에 보잉코리아를 설립한 이후 현재 200명 이상의 직원들이 서울과 인천, 부산, 김포, 이천, 서산, 대구, 사천, 영천 등 9개 도시에서 근무하고 있다. 한국은 보잉의 10대 해외 고객 중 하나이다. 보잉은 상용기와 군수사업 부문에서 긴밀한 협력관계를 통해 한국항공우주산업의 성장도 지원하고 있다. 보잉은 올해 센터를 열고 기술 전문가를 한국에서 채용할 예정이다. 연구 센터 위치는 정부와 협의 후 추후 발표한다.
보잉은 지난해 한국 협력사에서 4억 달러(약 4,300억원) 이상, 지난 10년 간 35억 달러(약 3조7,500억원) 규모의 부품을 구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