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한미 금리 역전 "약 10년 반만에 역전, 외국인 자본 유출 우려가 제기"

고형권 기획재정부 1차관은 22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과 관련해 “한미 금리 역전에 따른 급격한 자본유출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고 차관은 이날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제55차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일각에선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인상으로 한미 기준금리가 2007년 이후 약 10년 반만에 역전되면서 외국인 자본 유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고 차관은 “그러나 외국인 자본 유출입은 내외 금리차 외에도 다양한 요인에 의해 결정된다”며 “특히 우리나라에 투자된 외국인 자금의 약 85%를 차지하는 주식자금은 국내 경제상황과 기업 실적 전망을 통해 좌우된다”고 전했다.

이어 “나머지 15%인 채권자금은 주로 중앙은행과 국부펀드 등 중장기 투자로 구성된 것을 감안하면 급격한 자본유출 가능성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고 차관은 “금리 인상은 뉴욕 시장에서는 주가가 약보합세로 마감하고 미국의 국채금리가 하락하고 달러화는 약세를 시현했지만 전반적으로 시장 영향은 제한적이었다”며 “이는 시장이 이번 금리 인상을 미리 예상했고 향후 속도에 대해 연준이 비교적 신중한 입장을 유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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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차관은 “이번 결과를 감안하면 향후 급격한 금리인상에 대한 시장 우려는 다소 완화되겠으나 경계심을 늦춰선 안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정부는 시중금리 상승에 대비해 가계와 기업 부문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면서 “가계부채 총량을 신DTI 도입 등을 통해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취약 차주를 중심으로 상환 부담을 완화하며 중소기업은 정책금융 확대로 자금 조달 여건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주요국 경제 상황과 통화 정책 기조 변화 가능성에 면밀히 대응하는 한편 최근 보호무역주의 움직임과 4, 5월 개최되는 남북, 북미 정상회담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예의주시하겠다”며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는 경우에는 필요 시 적절한 시장안정 조치를 적기에 실행하겠다”고 부연했다.

장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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