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미 텍사스 떨게 한 연쇄 폭파범은 23세 백인 남성

오스틴 연쇄 소포 폭탄 사건 용의자 마크 앤서니 콘딧, /페이스북 캡처오스틴 연쇄 소포 폭탄 사건 용의자 마크 앤서니 콘딧, /페이스북 캡처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이달 들어 6건의 연쇄 폭발물 테러를 일으킨 용의자로 23세 평범한 백인 남성이 지목됐다.

21일(현지시간) 미 언론들은 이번 사건 용의자는 마크 앤서니 콘딧(23)으로 범죄전력이 없고 특별한 정치적, 사회적 활동도 눈에 띄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콘딧은 이날 새벽 3시께 연쇄 폭탄 사건이 난 오스틴 시내에서 북쪽으로 30㎞ 떨어진 라운드록의 31번 주간도로 변에서 차 안에 있던 폭발물을 터트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콘딧은 경찰 특수기동대(SWAT)의 추격을 받다 도로변 도랑 쪽으로 차를 대고 폭탄을 터트렸다. 미 공영 라디오 NPR은 콘딧이 SWAT 요원들과 대치하는 상황에 이르자 자폭한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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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콘딧이 오스틴 남부 페덱스 배송센터에 들러 소포 2개를 부치고 가는 감시 카메라 자료를 통해 그를 추적했다. 콘딧은 금발 가발에다 모자를 눌러쓴 모습이 찍혔다. 또 그가 아시아 지역에서 수입한 독특한 배터리를 주문한 것도 경찰 추적에 단서로 작용했다. 휴대전화 위치 추적을 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는 “이번 사건의 주모자가 숨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범행 동기에 대해서는 아직 파악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콘딧은 2010∼2012년 오스틴 커뮤니티 칼리지를 다녔으며 전공은 경영학이었다고 이 대학은 밝혔다. 칼리지를 졸업하지는 않았다. 애벗 지사는 “과거에 올린 소셜미디어 글을 보면 그를 폭파범이라고 볼만한 위험 징후는 없었다”고 말했다. 또 콘딧은 범죄전력도 없다고 연방수사국(FBI)이 밝혔다. 군 복무 경력도 없다. 경찰은 콘딧의 숙소를 수색해 추가 폭발물이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


박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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