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2018 책의 해' 조직위 출범…"책 가까이 하는 건강하고 풍요로운 사회로"

'지적 사회' 위해 25년 만에 지정

출판업계에도 활력 불어넣을 듯

도종환 "일회성 아닌 매년 하기를"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대한출판문화협회에서 열린 ‘2018 책의해 조직위원회 출범식’에서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문화체육관광부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대한출판문화협회에서 열린 ‘2018 책의해 조직위원회 출범식’에서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문화체육관광부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대한출판문화협회에서 열린 ‘2018 책의해 조직위원회 출범식’에서 공동조직위원장을 맡은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앞줄 오른쪽 다섯번째부터)과 윤철호 대한출판문화협회장, 조직위원회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문화체육관광부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대한출판문화협회에서 열린 ‘2018 책의해 조직위원회 출범식’에서 공동조직위원장을 맡은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앞줄 오른쪽 다섯번째부터)과 윤철호 대한출판문화협회장, 조직위원회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문화체육관광부


“여행을 하지 않는 사람, 책을 읽지 않는 사람, 삶의 음악을 듣지 않는 사람, 자기 안에서 아름다움을 발견하지 않는 사람은 서서히 죽어가는 사람이다.”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은 22일 서울 종로구 출판문화회관에서 열린 ‘책의 해 조직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해 마사 메데이로스의 시 ‘서서히 죽어가는 사람’ 중 일부를 인용하며 독서를 통해 정신적으로 풍요로운 사회로 나아가자고 역설했다. 도 장관은 이어 “소득 3만불 시대를 앞두고 있고 대한민국이 정보통신기술(ICT) 강국이라는 것이 대견하지만 문화강국에서는 멀어지는 것은 아닌가 걱정이 된다. 스마트폰에 쏟는 시간은 2시간20분인데 책 읽는 데 보내는 시간은 하루에 채 20분도 되지 않는다”며 “출판이 살아야 책 읽는 사회가 되고, 건강하고 질 높은 사회가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자신과 관련된 기사에 댓글을 달면서 점점 언어가 살벌해지고 거칠어진다”면서 “책을 보고 음악을 듣는 데 시간을 보내는 대신 거친 언어로 여기 댓글 달고 저기 가서 분노하면 내면은 황폐해지는 것이 아닌가 싶다”고 언어 생활에 대한 우려도 나타냈다.


올해는 정부가 25년 만에 지정한 ‘책의 해’다. 2018 책의 해 조직위원회는 도 장관과 윤철호 대한출판문화협회 회장이 공동위원장을 맡고 대한출판문화협회, 한국출판인회의, 한국서점조합연합회를 포함한 출판계와 문학계, 언론계 등 23개 기관·단체장이 위원으로 참여하는 민관 합동 단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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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는 문화는 정서적인 풍요로움뿐만 아니라 불황의 그림자가 짙었던 출판산업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는 게 도 장관의 생각이다. 그는 “작가들이 최저생활이 가능한지, 출판 수요는 지속적으로 창출이 가능한지, 출판유통은 잘 되고 있는지 하는 고민에서 ‘2018 책의 해’를 출범한 것”이라며 “일회성으로 그치지 않고 매년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도 장관은 지난해 도서구입비 소득공제 관련 법 규정이 신설된 것을 언급하며 “의료비 교육비가 아니라 책 구입비가 소득공제 대상이 될 수 있을까 의문을 품었지만 통과가 됐다”며 “도서 및 공연 지출이 늘어나면 적어도 문화적으로 풍요로운 사회가 될 수 있다. 책 소득 공제가 1~2년 동안 퍼져 인식 변화의 단초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대한출판문화협회에서 열린 ‘2018 책의해 조직위원회 출범식’에서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윤철호 대한출판문화협회장 등 조직위원들이 홍보판 제막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문화체육관광부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대한출판문화협회에서 열린 ‘2018 책의해 조직위원회 출범식’에서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윤철호 대한출판문화협회장 등 조직위원들이 홍보판 제막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문화체육관광부


출범식과 함께 본격적으로 막 오른 ‘책의 해’ 사업은 ‘독자와 함께 읽기’에 초점이 맞춰진다. 첫 대국민 행사로 ‘함께 읽는 책의 해 어울림 마당’이 내달 22~23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다. 매년 열렸던 ‘세계 책과 저작권의 날’ 행사와 연계해 각종 독자 참여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젊은 층을 겨냥한 다양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프로그램들이 분위기를 북돋울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도 조직위는 △‘나도 북튜버’ △위드북 캠페인 △북캠핑 △북클럽 리그 등 책과 관련된 동영상과 SNS 사업을 추진한다. 아울러 △책 트럭이 전국 독자를 찾아가는 ‘이동 서점, 북트럭’ △서점의 심야 운영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전국 심야 책방의 날’ △전국 공공도서관이 선정한 책 읽는 가족들이 한데 모이는 ‘책 읽는 가족한마당 축제’ △전국 도서관의 우수 독서프로그램 발굴 △지역 책축제 우수프로그램 지원 등의 사업을 진행한다.


연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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