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융가

[서울경제TV] 대출금리 상승 임박... 가계부채 우려 커지나



[앵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한미간 기준금리가 역전됐는데요. 가장 큰 걱정은 1,450조원이 넘는 가계대출입니다. 한국은행은 어차피 기준금리를 올릴 텐데 이 영향으로 대출금리가 오르면 그러잖아도 경고음을 내온 가계대출이 한계 상황을 맞을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앵커리포트입니다.


[기자]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한미금리가 역전됨에 따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이 불가피해졌습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5월 금리 인상 여부에 대해 “변수가 워낙 많다”며 말을 아꼈지만 시장에서는 올해 한은이 최소한 1~2차례 정도 올릴 것으로 내다봅니다.

더욱이 미 연방준비제도가 이번에 올해 금리 인상 횟수 전망을 3차례에서 4차례로 바꿀 여지를 남긴 만큼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 횟수도 늘어날 수 있습니다.


대출금리는 이미 지난해부터 움직여 현재 국내 시중은행의 고정금리형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연 5% 초반대까지 올라왔습니다. 이런 추세면 연말 대출 금리는 연 6%에 다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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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코픽스 기준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은 연 2% 후반에서 연 4% 초반, 고정금리형은 연 3% 후반에서 연 4% 후반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가계신용 잔액은 1,450조9,000억 원으로 전년보다 108조4,000억 원(8.1%) 늘어나며 한은이 2002년 통계를 내기 시작한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가계부채의 70% 정도가 변동금리 대출이어서 금리 상승에 취약할 수 밖에 없습니다.

한은은 대출금리가 1%포인트 상승해도 가계와 기업에 큰 부담이 가지 않는다고 진단하지만 기준금리 인상 횟수가 늘어날 가능성이 생긴 만큼 금리가 1%포인트 이상 오를 경우에도 대비해야 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그러잖아도 이자 부담을 감당하기 어려운 취약차주의 경우 대출금리가 가파르게 오를 경우 빚을 갚지 못하는 한계상황을 맞을 수도 있는 만큼 세심한 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입니다.

양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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