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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 주식시장은] 낙폭 키운 증시... 코스피 한때 2,440선 붕괴

미국과 중국이 상대 국가의 수출품에 대규모 관세를 부과하는 ‘무역 전쟁’이 현실화하면서 국내 증시가 직격탄을 맞았다. 개장과 더불어 급락한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는 오후 들어서도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이날 오전 12시53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2.24포인트(2.09% 하락한 2,443.78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전일보다 49.21포인트(1.97%) 내린 2,446.73에 출발한 지수는 오전 중 낙폭을 키워 한 때 2,440선 아래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이날 같은 시간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은 1,873억원, 기관은 3,192억원 규모를 시장에 내던지며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반면 개인은 4,961억원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對中) ‘관세 폭탄’ 패키지 발표로 미국과 중국 주요 2개국(G2)의 통상전쟁 우려가 불거지면서 미국 증시 주요 지수가 모두 급락했고그 여파로 국내 증시에서도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중국산 수입품 중 500억 달러(약 54조원) 규모의 수입품에 25%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고, 중국의 대미 투자도 제한하는 초강경 조치를 단행했다.


이 영향으로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2.93%)와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2.52%),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2.43%) 모두 큰 폭으로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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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여파로 코스피 시총 상위 종목들은 이날 일제히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삼성전자(-2.47%), SK하이닉스(-3.95%), 셀트리온(-0.81%), 삼성전자우(-2.99%), POSCO(-4.55%), LG화학(-2.81%), NAVER(-2.12%) 등이 약세다. 삼성바이오로직스(1.36%) 혼자 주가가 전날보다 올랐다.

업종별로는 가정용품(0.74%), 문구류(0.71%), 통신서비스(0.3%)을 제외한 전 종목이 약세로 돌아섰다.

코스닥 지수는 같은 시간 전 거래일 대비 21.27포인트(2.44%) 내린 850.35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지수는 전일 대비 19.92포인트(2.29%) 내린 851.70에 출발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는 전날보다 0.3원 오른 1,080.3원에 거래되며 원화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조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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