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 감독이 “인기는 연기처럼 사라지는 것”이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네요. 올해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에서 준우승한 박 감독은 23일 국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U-23 대회를 마치고 베트남 국민으로부터 너무 많은 사랑을 받았다”며 “초심을 잃지 않고 한 걸음씩 나아갈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습니다. 과거에도 인기에 취했다가 한 순간에 나락으로 떨어진 사례들이 적지 않은데요, 이 말이 뜨끔한 사람이 있을 것 같은데요.
▲정부와 지자체가 머리를 맞대고 미세먼지 문제를 논의했습니다. 행정안전부와 17개 시·도가 23일 ‘대기오염 저감 대책’ 등을 주제로 정책협의회를 열었는데요. 대기환경 문제는 특정 지역에 한정되지 않아 전국 단위의 공동 대응이 중요해져 이 자리가 마련됐습니다. 최근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이 중국발 환경오염이 우리나라 미세먼지의 주요인이라는 걸 과학적으로 입증했는데요. 그렇다면 우리끼리만 모일 게 아니라 중국 정부 관계자도 불러야 되지 않을까요.
▲트럼프 미 대통령이 중국을 겨냥해 터트린 관세 폭탄에 전 세계 증시가 패닉에 빠졌네요. 미중 무역전쟁에 대한 불안감이 엄습하며 뉴욕부터 서울, 도쿄, 상하이 등 거의 모든 증시가 3% 안팎의 급락세를 보였습니다. 싸우는 건 미국과 중국인데 코피 흘리는 건 다른 나라들이니 손해배상 청구라도 해야 하는 것 아닐까요.
▲23일 서울 서초사옥에서 열린 삼성전자의 정기 주주총회가 지난해 사상최대 실적을 평가하는 주주들의 응원이 쏟아지면서 일사천리로 안건이 처리됐다고 합니다. 일부 주주는 “대한민국을 먹여 살리느라 고생 많았다”면서 “삼성을 비난하고 비아냥거리는 사람이 있지만 정말 고생했다”고 격려했다는데요. 하지만 장외에서는 사회적 책임을 요구하는 피켓시위도 벌어졌다니 삼성이 안고 있는 복잡한 현실을 고스란히 드러낸 주총인듯 싶네요.
▲사우디아라비아가 사상 처음으로 아랍 이슬람권의 적대국인 이스라엘을 향해 가는 직항 여객기에 영공을 개방했습니다. 이스라엘을 국가로 인정하지도 않았던 사우디가 이스라엘로 향하는 여객기에 자국 영공을 개방한 것은 이란을 견제하는 데 양국의 이해가 일치하기 때문으로 해석되는데요, 적의 적은 동지라는 옛말이 틀리지 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