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상장된 글로벌 X 인프라 개발 상장지수펀드(GLOBAL X US INFRASTRUCTURE Development ETF·PAVE)는 미국 인프라 기업에 투자하고 인프라 투자 확대 시 수혜를 받을 수 있는 펀드다. 최근 미국 내에서 인프라 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 이는 현재 미국의 인프라 환경이 낙후돼 있음에서 기인한다.
지난해 미국 토목학회 평가 결과 공공 인프라 시설은 전 분야 평균 ‘D+’ 등급으로 재건이 시급한 상황이며 오는 2025년까지 낙후된 시설에 따른 경제 손실은 약 3조9,00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025년까지 최소 3조달러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나 아직 실제 투자는 현저히 적은 상태다. 따라서 앞으로 미국의 인프라 투자는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15년 12월 교통재정비법이 통과되면서 2016~2020년까지 총 3,050억달러 투자가 시행될 예정이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노후된 인프라를 집중 재건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미국의 경제 부흥을 꾀하겠다는 의지로 올해 2월13일 기존 대선공약인 1조달러 인프라 투자 계획에서 상향된 1조5,000억달러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인프라 계획이 확정되려면 연방의회에서 법률로 제정돼야 한다.
PAVE ETF의 주요 편입종목으로는 웨스트레이크케미컬(연질·경질 포장재, 자동차 제품, 코팅제에서 주거 및 상업용 건축자재에 이르는 다양한 제품을 소비자 및 산업 시장에 공급), 패스널(도매 및 소매 방식으로 산업용품 및 건설용품을 판매하는 업체), 유나이티드렌털스(자회사를 통해 미국·캐나다의 건설 업계, 공업 및 상업 분야, 주택 소유자, 기타 개인 고객을 대상으로 지점망을 운영하는 장비 임대업체) 등이 있다.
2017년 3월8일에 설정돼 순자산은 약 8,800만달러(약 960억원) 정도로 규모는 크지 않다. 총보수는 0.47%, 평균 배당수익률은 1.24%이며 30일 평균거래량은 14만주 정도가 현재 거래되고 있다. 현재 약 95개의 종목을 보유하고 있으며 개별 종목당 편입 비중은 3.4% 미만으로 다양한 종목에 분산 투자돼 있다.
아직 규모 자체는 크지 않으나 꾸준히 순자산이 증가하고 있으며 섹터 배분을 보면 산업·기자재 등을 중심으로 배분돼 있다. 특히 지역별 배분을 보면 미국에 98.9%가 집중돼 있기에 향후 미국 인프라 투자 확대 시 가장 큰 수혜를 받을 수 있는 ETF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