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아랍에미리트(UAE)를 방문 중인 김정숙 여사는 25일 오후 아부다비의 세종학당에서 한국어를 배우는 학생들과 함께 UAE의 전통시장인 ‘수크’를 방문했다.
김 여사는 수크 내에 위치한 푸드코트에서 세종학당 학생들과 커피를 마시며 담소를 나눴다. 김 여사가 “어떻게 한국말을 그렇게 잘하느냐”고 묻자, 학생들은 “아랍 여학생들이 특히 한국어를 좋아한다. 한국의 문화, 음식, K팝 등에 관심이 많다”고 답했다. 한 학생이 “한국 여행 때 한옥에서 전통문화를 체험한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하자, 김 여사는 “지금은 한국의 대가족 문화가 많이 사라졌지만, 여전히 흔적이 남아있다. 이곳도 대가족 문화가 있는데 그 부분이 닮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한 학생은 “앞으로도 한국과 UAE의 비슷한 문화를 찾아 양국에 많이 알리고 싶다”고 답했다. 그러자 김 여사는 “한국을 좋아해 주니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만남이 이뤄져서 서로 더 많이 이해하고 더 많이 나눌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학생들이 가장 갖고 싶다고 한 방탄소년단(BTS) 사인 CD를 선물했다. 이에 학생들은 “UAE를 한국에 더 많이 알리고 싶다”, “두 나라의 관계가 더 탄탄해지도록 다리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했고, 김 여사는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며 한국에서 다시 만날 것을 약속했다.
세종학당은 아부다비 한국문화원에서 개설한 한국어 교육 강좌다. 한글과 한국문화에 관심이 있는 현지인이 많아지면서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다.
/장아람인턴기자 ram1014@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