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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서트리뷰] "고생 많았어요"…신화와 신화창조의 '20주년' 그리고 '시작'

/사진=신화컴퍼니/사진=신화컴퍼니



“고생 많았어요”

그룹 신화와 팬클럽 신화창조가 20주년의 뜨거운 시작을 알렸다.


25일 오후 5시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SK핸드볼 경기장에서는 신화의 데뷔 20주년 팬파티 ‘올 유어 드림스(ALL YOUR DREAMS)’가 개최됐다.

신화는 1998년 데뷔한 6인조 아이돌 그룹으로 정규 1집 ‘해결사’를 시작으로 ‘티오피(T.O.P)’, ‘헤이, 컴 온(Hey, Come On)!’, ‘와일드 아이즈(Wild Eyes)’, ‘퍼펙트 맨(Perfect Man)’, ‘브랜드 뉴(Brand New)’ 등 20년 동안 총 13장의 정규 앨범을 발표하며 대중의 사랑을 받아왔다.

이번 20주년 기념 팬파티 ‘올 유어 드림스’ 역시 티켓 오픈 당시 11,000석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신화에 대한 팬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입증했다.

데뷔부터 현재까지의 역사를 담은 오프닝 VCR부터 “신화산”을 연호하는 팬들의 함성이 공연장 가득 울려 퍼진 가운데, ‘티오피’와 ‘브랜드 뉴’로 화려하게 문을 열었다. 중앙 무대를 둘러싸고 360도로 자리를 가득 채운 팬들은 신화의 등장과 함께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함께 공연을 즐기기 시작했다.

이민우는 “기다리고 기다렸던 신화의 20주년이 다가왔다. 정말 많은 분들이 자리해주셨다. 신화의 생일이고 축제의 날인만큼 마음껏 즐겨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전진은 “신화창조 팬 분들이 아니었으면 여기까지 오지 못했다는 생각을 되새기면서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사진=신화컴퍼니/사진=신화컴퍼니


20년의 세월을 증명하듯, 무대를 대하는 신화와 팬들의 호흡은 노련했다. 안정된 라이브와 퍼포먼스로 무대를 가득 채운 신화는 수시로 방향을 전환하며 각 구역의 팬들을 각별히 챙겼고, 팬들 역시 ‘중독’, ‘와일드 아이즈’, ‘아직 못다한 이야기’, ‘아이 프레이 포 유(I pray 4 U)’, ‘기브 잇 투 미(Give it 2 me)’, ‘터치(Touch)’, ‘디스 러브(This Love)’ 등의 무대가 이어지는 동안 제 7의 멤버처럼 무대를 함께 채웠다.


신화는 음악, 공연, 스타일, 광고, 예능 등 각 주제에 따라 지난 20년간의 활동을 팬들과 함께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다. 팬들이 듣고 싶은 숨은 명곡 20위 가운데 몇 곡을 현장에서 함께 불러보는가 하면, 다수의 공연에서 남겼던 어록을 맞춰보거나 가장 멋있었던 스타일, 가장 기억에 남는 광고, 멤버와 팬들이 가지고 있는 희귀 아이템 등을 공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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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는 특히 이날 공연에서 26일 공개 예정인 20주년 기프트 싱글 ‘올 유어 드림스(ALL YOUR DREAMS)(2018)’ 라이브 무대를 최초 공개했다. ‘올 유어 드림스(2018)’는 지난 2000년 발매된 신화의 정규 3집 앨범 ‘온리 원(Only One)’의 후속곡 ‘올 유어 드럼스’의 리메이크 버전으로, 2000년 당시 선보인 뮤직비디오까지 완벽 리메이크 했다.

강렬한 붉은 조명과 함께 무대에 등장한 신화는 바흐의 인벤션 No. 4를 샘플링한 전주와 기타 리프가 돋보이는 멜로디와 함께 파워풀한 퍼포먼스를 이어나가며 일순간 장내를 뜨겁게 달궜다.

단 한 번의 멤버 변화나 해체 없이 꽉 채운 20년을 보내는 동안 우여곡절도 많았던 만큼, 신화와 팬들이 맞은 ‘20주년’은 숫자를 뛰어 넘는 더 큰 의미를 남긴다. 그런 서로의 마음을 알기에, 신화와 신화창조는 “고생했다”며 서로를 향해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에릭은 “20이라는 숫자가 완성의 느낌이 드는 숫자처럼 느껴지지만 이것은 앞으로 저희가 헤쳐가고 풀어나가야 할 숙제인 것 같다. 그동안 저희는 위기의 순간도 다 헤쳐 나갔기 때문에, 서로 보듬고 한 마음으로 나아간다면 불가능이 아닐 것 같다. 다시 시작하는 20주년이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전진은 “머리를 다치고 죽을 뻔한 순간에도 아직 이루지 못한 게 많아서 며칠 만에 일어났던 것 같다. 시간이 너무 빠르다고 느낀다”며 “나의 버팀목이었던 할머니가 돌아가신 지도 2년이 됐다. 작년에는 아버지까지 쓰러지셔서 ‘나는 전생에 무슨 죄를 졌나’라는 생각을 했는데, 그때 멤버들 덕분에 힘을 많이 냈다. 힘들어도 웃으면서 멤버들과 가족 생각하면서 더 열심히 하겠다”고 말하며 뜨거운 눈물을 쏟았다.

이어 김동완은 “20년이라는 세월에 많은 사람들의 웃음과 슬픔, 눈물, 힘겨움 등이 섞여있는 것 같다. 고통 속에서 항상 에너지를 얻게 하는 건 여러분이라는 걸 부정할 수는 없는 것 같다”며 “받은 에너지를 몇 배의 큰 결과물로 만들어서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다. 어떤 활동이든 그저 신화를 빛내고 싶은 마음이라는 것에는 변함이 없다. 저희를 선택하고 믿어주신 걸 후회하지 않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신화는 24~25일 양일간 개최한 팬파티와 오는 26일 정오 20주년 기념 기프트 싱글 ‘올 유어 드림스(ALL YOUR DREAMS)(2018)’ 발표를 시작으로, 올 여름 20주년 스페셜 앨범, 투어 콘서트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서경스타 이하나기자 sestar@sedaily.com

이하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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