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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FTA ‘자동차 양보’ 관측에 현대·기아차 약세 출발

정부가 미국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과정에서 자동차 부문을 일정 부분 양보했다는 관측이 제기되면서 26일 현대차(005380)기아차(000270)가 장 초반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오전 9시8분 현재 현대차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000원(1.32%) 내린 14만9,500원을 나타내고 있다. 기아차는 전 거래일보다 200원(0.64%) 하락한 3만1,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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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의 협상을 마치고 전날 귀국한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은 인천국제공항에서 “한미FTA와 232조 철강 관세에 대해 미국과 원칙적인 합의, 원칙적인 타결을 이뤘다”고 말했다. 구체적 타결 내용은 밝히지 않았지만, 가장 민감한 농업 분야 추가 개방이 없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따라서 재계에서는 농업과 함께 가능성이 큰 ‘양보 카드’로 꼽혔던 자동차 부문이 결국 희생양이 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자동차가 2017년 전체 대미 무역흑자(178억7천만 달러)의 72.6%(129억6천600만 달러)를 차지하는 만큼, 자동차 부문에서 일정 수준의 양보 없이 재협상 타결이 불가능하다는 게 통상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조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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