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이마트의 생존법-전문점 경쟁력 강화] 거리로 나가는 일렉트로마트...스크린낚시·당구장 품는다

숍인숍 형태서 독립매장 변신

10월 '플래그십스토어' 오픈

카메라·피규어·드론 매장에

오락실·루프탑 바 등 갖춰

'남자 놀이터' 콘셉트 극대화




유통업계는 경기 불황과 강화되는 규제 등 이중고에 직면해 있다. 각종 규제로 백화점·대형 마트 등의 신규 출점은 꽉 막혀 있는 상태다. 설상가상으로 온라인 시장 확대로 오프라인을 찾는 고객들은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이 같은 악재 속에서 이마트(139480)가 신 성장동력으로 주력하고 있는 분야는 전문점 확대다. 이마트의 경우 현재 전국 35개 점포에 입점한 반려동물 전문점인 ‘몰리스 펫샵’을 비롯해, 화장품 브랜드 ‘센텐스(18개)’, 라이프스타일숍 ‘메종 티사아(3개)’, 장난감 전문점 ‘토이킹덤(3개)’ 등의 진영을 갖추고 있다. 이 외에 남성 전문 라이프스타일숍 ‘하우디(2개)’와 베이비 전문점 ‘마리스 베이비 서클(2개)’ 등이 있다. 이들 전문점 가운데 가전 전문 편집매장 ‘일렉트로마트’는 ‘정용진 표 남성 놀이터’라는 애칭이 붙을 정도로 이마트의 주력 편집숍 가운데 하나다.

일렉트로마트가 새 옷을 입는다. 소비자들을 끌어 들이기 위해 숍인숍 형태에서 독립매장으로 변신을 시도한다. 뿐만 아니라 기존에 없던 스크린낚시·당구장·루프탑 바 등을 갖추고 그야말로 남성들의 놀이터로 변신을 시도하다.


이마트에 따르면 오는 10월 서울 논현동에 가전편집 매장인 일렉트로마트 ‘플래그십 스토어’가 오픈한다. 논현역과 신논현역 사이 강남대로 변에 문을 열 5층 규모(연면적 900여 평)의 플래그십 스토어는 그간 ‘숍인숍’ 개념이던 편집매장을 독립매장으로 여는 것. 백화점·대형 마트 업계에서는 처음 있는 일이다. 일렉트로마트가 ‘앵커 테넌트’(집객력이 높은 매장)가 아닌 단독 유통모델로서의 실험대에 서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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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길을 끄는 것은 그간 일렉트로마트가 표방해온 ‘남자들의 놀이터’ 콘셉트를 극대화한 형태라는 점. 대형·소형 가전을 비롯해 애플·카메라·블루투스 스피커·드론·피규어·RC카·3D프린터·서적 등 키덜트층과 남성들이 열광할 만한 요소를 총 집결시켰다. 패션·캠핑·여행·자전거·안경 등 카테고리의 남성 아이템도 검토 중이다. 여기에 기존 점포에서 볼 수 없었던 오락실·당구장·스크린낚시 등 엔터테인먼트적인 요소를 도입하고, 옥상 공간에는 루프탑 형태로 간단한 식사와 주류를 제공하는 바도 조성한다.

일렉트로마트 관계자는 “남성 고객들이 좋아할 만한 상품과 오락 거리를 갖춰 한 잔 곁들일 수 있는 환경을 구현해 말 그대로 ‘하루종일 안에서 놀아도 좋은’ 분위기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일렉트로마트는 지난 2015년 1호점 킨텍스점 오픈 이후, 지난해만 8곳, 올해 13~14곳을 추가로 선보이며 3년 만에 30호점을 넘긴다는 계획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실제 일렉트로마트가 입점한 이마트 매장이 통상 10~15% 매출 증대 효과를 보인다”며 “일렉트로마트 자체로도 기존 가전매장 대비 2~3배 수준으로 매출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일렉트로마트일렉트로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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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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