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히는 복수의 대북 소식통을 인용해 이달 초 핵실험장 주변에 주둔하는 북한군 19연대에서 갱도 굴착작업을 하는 4개 대대 중 2개 연대에 이동 명령이 내려졌다고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19연대의 인력은 1,000명 수준으로, 이동 명령이 이행되면 150명 가량의 기술대대와 70명의 경비대대만 남게 된다.
이 신문은 북미 정상회담에서 비핵화 합의가 예상되는 가운데 취해진 조치라며 회담에서 북한의 비핵화가 합의되면 핵실험장이 폐쇄될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신문은 풍계리 핵실험장의 폐쇄가 비핵화 합의를 증명하는 수단의 하나라면서 북한이 미국의 대응을 보면서 실제로 핵실험장을 폐쇄할지 신중하게 결정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은 지난 5일 한국 특사단에 “군사적 위협이 해소되고 체제 안전이 보장된다면 핵을 보유할 이유가 없다”고 말한 바 있다.
다만 북한 관계 소식통은 아사히에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는 중대한 문제는 아니다. 북미 관계가 악화된다면 실험을 재개하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