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자유한국당 수석대변인은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지난 22일자 ‘울산경찰 정치공작 게이트’ 논평이 많이 거칠었음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장 수석대변인은 “제 논평은 경찰 전체를 대상으로 한 논평이 아니라 울산경찰청장을 비롯한 일부 정치경찰을 명시한 논평이었다. 저는 경찰을 사랑한다”며 이 같은 입장을 표명했다. 장 수석대변인은 “거친 논평으로 마음을 다치신 일선 경찰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린다”며 “의정 생활 중 4년을 행정안전위원으로서 경찰과 함께 해왔고, 경찰의 인권과 권익 향상, 예산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해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경찰을 권력으로부터 독립시키기 위한 노력은 한층 더 가열차게 해나갈 것”이라며 “제1야당의 수석대변인으로서 표현에 더욱 신중을 기하도록 하겠다”며 재차 유감을 표했다. 장 수석대변인은 특히 이번 일이 ‘6·13 지방선거’에 미칠 악영향을 우려한 듯 “한 표라도 더 얻기 위해 밤낮없이 뛰고 있는 한국당의 모든 후보자께도 죄송한 마음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장 수석대변인은 앞서 지난 22일 울산경찰의 울산시청 압수수색을 비판하는 논평에서 경찰을 ‘미친개’라고 표현하며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이는 한국당과 경찰 조직 간 갈등으로까지 불거졌고, 결국 ‘검경수사권 조정 백지화’ 논쟁으로까지 번졌다. 이후 김성태 원내대표가 긴급기자회견과 라디오 인터뷰 등을 통해 “‘미친개 발언’이 강했던 것은 사실”이라고 한 발 뒤로 물러서는 모양새를 취하면서 갈등 수위는 다소 잦아들었다. 갈등 유발 당사자인 장 수석대변인이 이날 직접 공개 사과를 하고 나선 것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경찰의 반발이 심상치 않다는 판단에 따라 적극적으로 ‘경찰 달래기’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장아람인턴기자 ram1014@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