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국내증시

현대차그룹 주요 계열사 '함박웃음'

지배구조 개편 작업 본격화에

글로비스·모비스 등 일제 급등




현대자동차그룹의 지배구조 개편 작업이 본격화하면서 28일 현대차그룹 주요 계열사의 주가도 일제히 상승했다. 특히 사업 부문 분할과 합병을 통해 진행하는 현대글로비스와 현대모비스의 주가가 급등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글로비스는 전날보다 1만6,000원(10.16%) 오른 17만3,500원에 마감했다. 현대모비스의 주가는 전날보다 1만6,500원(6.73%) 오른 26만1,500원에 마감했다. 장 막판 코스피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1.34% 하락했음에도 두 회사의 주가는 강세였다. 이날 오전 현대모비스가 이사회에서 인적분할 방안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현대모비스 주가는 장중 한때 26만4,0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현대글로비스 주가는 오전 하락세를 보이다 오후 들어 상승 전환했다.


특히 현대차그룹이 현대모비스의 투자 및 핵심부품 사업 부문과 모듈 및 AS 부품 사업 부문을 인적분할해 해당 사업 부문을 현대글로비스와 합병하는 안건을 의결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현대글로비스의 가치가 크게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상승폭이 더 컸다. 다만 이날 현대차 주가는 전날보다 2,500원(1.62%) 하락한 15만1,500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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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은 국내 10대 그룹 중 유일하게 현대모비스→현대차→기아차→현대모비스로 이어지는 순환출자 구조를 해소하지 못했었다. 그러나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이달 말까지 대기업의 자발적 개혁을 요구하는 등 압박 수위를 높이면서 지배구조 개편은 반드시 풀어야 할 과제로 떠올랐다.

현대차그룹은 지배구조 개편을 위해 현대모비스와 현대글로비스의 사업 조정 외에도 기아차와 현대글로비스, 현대제철이 보유 중인 현대모비스 지분 23.3%를 대주주에게 매각한다. 정몽구 회장과 정의선 부회장은 기아차에 합병된 현대글로비스 지분을 팔고 현대모비스 지분 인수 자금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글로비스와 현대모비스가 급등한 것은 투자자들이 두 계열사가 지배구조 최상단으로 올라서는 것을 호재로 받아들인 결과”라며 “현대차 역시 저점 매수 기회라는 투자 심리가 형성돼 주가가 오를 여지도 있다”고 했다.

강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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