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절반 이상이 재테크에 성공해 1년 동안 1억원 이상 재산을 불린 것으로 확인됐다.
29일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가 29일 공개한 ‘2017년도 국회의원 재산변동사항 신고 내역’에 따르면 조사대상 287명 가운데 166명인 57.8%가 재산이 늘었다.
투자에 가장 재능을 보인 국회의원은 김병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으로 1년 동안 증가한 재산이 무려 2,756억 4,061만원에 달했다. 2016년 1,678억 8,563만원이었던 김 의원의 신고액은 2017년 4,435억 2,625만원으로 급증했다. 재산 급증의 일등공신은 유가증권 투자인 것으로 판단된다. 본인 소유의 웹젠 주식을 포함한 김 의원의 유가증권 신고액은 1,417억8,658만원에서 3,753억3,273만원으로 크게 뛰었다.
김 의원 다음으로 재테크에 능력을 보인 국회의원은 같은 당 박정 의원이다. 박 의원의 신고액은 2016년 229억 9,298만원에서 2017년 265억1,451만원으로 35억2,152만원이 증가했다. 박 의원은 부동산 투자로 재미를 봤다. 박 의원은 자신이 소유한 서울의 마포 빌딩을 포함해 건물로만 17억6,620만원의 수익을 올렸다.
한국당 의원들인 최교일 의원(31억6,024만원), 강석호 의원(28억5,276만원), 윤상현 의원(25억9,647만원)도 재산 불리기에 성공했다.
투자 ‘대박’은 아니어도 ‘중박’을 친 의원들도 많았다. 주승용 바른미래당 의원(16억7,167만원), 김순례 한국당 의원 (16억4,530만원), 추경호 한국당 의원(13억 46만원), 심재권 민주당 의원(12억 3,980만원), 진영 민주당 의원(10억9,076만원)이 10억원 이상 재산을 늘렸다.
투자에 재능을 보인 국회의원들과 달리 재테크에 실패한 의원도 다수 있었다. 김세연 한국당 의원은 유가증권에서만 재산이 445억4,494만원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김 의원의 재산 신고액은 1,123억 7,739만원이다. 이어 신경민 민주당 의원 11억9,830만원, 김무성 한국당 의원 11억1,371만원, 이상돈 바른미래당 의원 6억4,683만원, 이혜훈 바른미래당 의원이 5억128만원의 손실을 본 것으로 확인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