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2018 파워브랜드 컴퍼니] 현대백화점 '원테이블'

전국 특산물에 맛집 레시피 더해 재구매율 65%




현대백화점(069960)의 프리미엄 가정간편식(HMR) 브랜드 ‘원테이블’은 지난해 11월 출시 후 두 달 만에 원래 목표했던 판매량의 3배 가까운 5만9,000세트를 판매했다. 이달 들어서는 누적 판매 20만개를 훌쩍 넘기며 대표 프리미엄 HMR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탕·볶음밥·만두 등 25개 상품을 출시해 판매 중이다.

이 같은 인기는 대부분 유통업체가 저렴한 가격을 앞세운 자체상품(PB)에 치중한 반면 원테이블은 다소 가격이 높더라도 좋은 재료와 원료를 사용해 고객이 만족할 만한 제품을 만든다는 전략이 주효한 덕분이다. 현대백화점 식품관에서 판매되는 전국 특산물과 유명 맛집의 조리법을 더해 ‘맛 좋은 가정간편식’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이 때문에 가격은 경쟁 제품보다 5~10%가량 비싼 편이지만 경쟁제품보다 두 배가량 높은 65%의 재구매율을 기록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프리미엄 간편식을 개발하기 위해 현대백화점은 주 타깃층인 30~40대 주부 고객과 전문가 등 20여명으로 구성된 ‘원테이블 맛 평가단’을 꾸리는 등 1년여의 준비과정을 거쳤다. 특히 평가단에는 허영만 화백의 만화 ‘식객’에 소개된 ‘봉우리’의 장경훈 대표, 미슐랭 가이드 원스타에 선정된 ‘이십사절기’ 고세욱 대표 등이 포함됐을 정도로 맛에 큰 신경을 썼다.


대표 제품으로는 화식한우와 프리미엄 전통 식품 브랜드 명인명촌으로 맛을 낸 ‘명인명촌 화식한우 소불고기’, 식이섬유와 미네랄이 풍부한 강원도 양구 명품 시래기로 만든 ‘양구펀치볼시래기밥’, 양대창구이 전문점 오발탄의 ‘양볶음밥’ 등이 꼽힌다. 이 제품들은 출시되자마자 완판 행진을 이어가 현재는 출시 때보다 3배 가까이 많은 양을 생산하고 있다.

관련기사



현대백화점은 이 같은 여세를 몰아 연말까지 신제품 50여종을 추가로 출시하고 향후 5년 내 상품 수를 300여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벌교 꼬막밥, 담양 죽순밥 등 신제품은 예정보다 빠른 올 상반기 내 출시를 검토 중이다. 이외에도 유명 맛집·셰프들의 조리법을 활용한 상품, 프리미엄 가파도 미역을 미역국 등 스토리가 있는 제품을 꾸준히 연구하고 있다.

판매 채널도 늘린다. 현재는 현대백화점 15개 점포에서만 구입할 수 있지만 올해 안에 현대시티아울렛 동대문점,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송도점 등 아울렛 점포로 확대할 계획이다. 향후 온라인몰·홈쇼핑 등으로도 넓힐 예정이다.

윤상경 현대백화점 생식품팀장은 “집에서도 간편하게 전문 셰프 수준의 맛을 내는 것을 목표로 원테이블을 만들었다”며 “백화점의 고급 재료를 앞세워 고급 가정간편식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재유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