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치아 투명교정 관련 소비자불만이 급증하고 있다.
투명교정이란 얇고 투명한 레진(특수 강화 플라스틱)으로 된 틀을 이용해 치열을 교정하는 시술을 말한다.
한국소비자원은 최근 2년 3개월(2016년 1월 1일∼2018년 3월 20일) 동안 1372 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투명교정 관련 불만은 총 332건이었다고 29일 밝혔다.
최근 3개월 동안 86건이 접수돼 작년 동기(30건)보다 186.7% 급증했다. 같은 기간 치아교정 관련 전체 소비자불만은 15.3% 증가하는 데 그쳤다.
소비자불만(치료 중단) 332건 중 의료기관의 부실진료가 180건(54.2%)으로 가장 많았고 그 뒤를 부작용 발생(60건, 18.1%)이 이었다.
부실진료 내용은 효과 없음(50건, 27.8%), 진료·관리소홀(34건, 18.9%), 교정장치 제공지연(27건, 15.0%), 교정장치 이상(19건, 10.6%)의 순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원은 “일부 의료기관이 과도한 이벤트성 광고로 소비자를 유인한 후 무분별하고 불성실하게 진료하거나 치료가 중단된 경우 소비자가 이미 낸 진료비를 돌려주기를 거부하고 과다한 위약금을 청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대한치과교정학회가 교정진료비 환불 권고안에 투명교정 장치를 포함했지만, 소비자피해는 계속 발생하고 있다.
소비자원은 투명교정 등 치아교정 중단으로 인한 소비자피해를 해결하기 위해 관련 기관과 선납진료비 환급기준을 마련할 예정이다.
[사진=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