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29일) 공개된 하이라이트 영상은 생년월일과 이름이 같은 두 남자, 송현철A(김명민 분)와 송현철B(고창석 분)의 판이하게 다른 일상을 비추며 시작된다. 사람들 위에 군림하는 듯한 고압적인 태도의 야망남 송현철A와 소박한 중화 요리집 사장 송현철B, 대조적인 삶을 살아가고 있는 이들의 모습이 흥미를 자아낸다.
특히 송현철A와 송현철B에게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교통사고가 보는 이들의 심장을 철렁이게 만든다. 또한 이 사고로 인해 목숨을 잃은 송현철A가 염(시신을 수의로 갈아입힌 다음, 베나 이불 따위로 싸는 과정)을 하던 도중 벌떡 일어나는 기상천외한 상황이 발생, 또 한 번 강렬한 충격을 선사하고 있다.
이어 육체는 송현철A, 영혼은 송현철B인 채로 몸과 마음이 따로 노는 송현철의 일대기가 파란만장하게 펼쳐지며 시선을 끌어 모은다. 먼저 송현철B의 영혼은 아내 조연화(라미란 분)에게 문전박대 당한 채 쫓겨나고 육체만 존재하고 있는 송현철A는 선혜진(김현주 분)을 향해 “아주머니”라고 부르는 촌극이 웃음을 유발하고 있는 것.
뿐만 아니라 두 남자의 운명을 바꿔버린 메신저 아토(카이 분)의 심각한 분위기가 긴장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송현철A와 송현철B는 물론 그와 관련된 가족들의 삶까지 하루아침에 풍비박산 낸 장본인으로 그가 이 실수를 만회하기 위해 어떤 행동을 취할지 호기심을 자극한다.
또한 어디에서도 안식을 찾지 못하고 헤매는 송현철의 방황이 안쓰러움을 더한다. 동시에 과연 인간의 본질은 영혼 혹은 육체인지 심오한 질문을 던지게 하면서 이 일생일대의 난제 앞에서 송현철은 어떻게 해결책을 찾고 적응해나갈지 빨리 본방송을 만나보게 싶게 한다.
이처럼 ‘우리가 만난 기적’의 하이라이트 영상은 단 5분 안에 휴머니즘, 멜로, 코믹, 미스터리를 총망라한 하이브리드 장르물의 매력과 강도 높은 몰입감을 선사하고 있다. 여기에 김명민, 김현주, 라미란, 고창석 등 내로라하는 배우들의 호연과 탄탄한 제작진의 완성도 있는 작품성까지 엿볼 수 있어 기대치가 최고조로 오르고 있다.
한편, 올 봄 안방극장을 뒤흔들 최고의 화제작으로 주목받고 있는 KBS 2TV 새 월화드라마 ‘우리가 만난 기적’은 오는 4월 2일(월) 밤 10시 첫 방송된다.
/서경스타 한해선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