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중 무역분쟁 여파에도 빠른 회복세를 나타낸 코스닥 제약·바이오주에 이어 ‘대장주’ 셀트리온을 중심으로 한 코스피 제약주가 상승세로 돌아섰다.
29일 유가증권 시장에서 코스피 의약품 업종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52% 오른 1만4,763.31을 나타냈다. 셀트리온은 전 거래일 대비 2만7,500원(9.5%) 오른 31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셀트리온 3형제’로 불리는 코스닥 상장사 셀트리온헬스케어(7.06%)와 셀트리온제약(5.09%) 역시 크게 상승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 거래일 대비 2만1,000원(4.52%) 상승한 48만6,000원에 마감했다. 이밖에 파미셀(6.48%), 한올바이오파마(4.7%), 경보제약(4.47%), 부광약품(3.96%) 등 순으로 주가가 올랐다.
이날 상승은 셀트리온이 견인했다. 전날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용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인 램시마의 유럽 시장 점유율이 지난해 4·4분기 52%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또 지난해 2·4분기 출시한 혈액암 치료용 바이오시밀러 트룩시마는 네덜란드에서 58%의 시장 점유율을 달성했다. 트룩시마는 영국에서도 43%의 점유율을 기록했으며 독일·프랑스·스페인·이탈리아 등 유럽 주요 5개국에서의 점유율은 16%였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현재 유럽 12개 국가에서 트룩시마를 판매하고 있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92억원, 125억원을 순매수하며 셀트리온의 주식을 사들였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날 주가 상승으로 코스피 시장에서 현대차(31조6,097억원)를 제치고 시가총액 4위(32조1,562억원)에 올라섰다. 바이오시밀러 시장이 부각하면서 최근 주가를 끌어올린다는 분석이다. 엄여진 신영증권 연구원은 “셀트리온이 지난달 코스피 시장으로 이전 상장되고 이달 코스피200 지수에 특례 편입되면서 바이오시밀러 업종에 대한 관심이 재부각했다”고 말했다. 이날 외국인은 삼성바이오로직스 주식을 48억원 순매수했고 기관 역시 98억원 규모로 사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