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반도체 굴기' 中 법인세 면제 나선다

150억위안 투자땐 5년간 면세

올 초부터 소급 적용키로

반도체 굴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중국이 반도체 분야 투자를 늘리기 위해 관련 기업에 대한 법인세 면제 조치에 나선다.


30일 중국 신랑망 등에 따르면 중국 재정부는 지난 27일 일정 규모 이상의 투자에 나선 반도체 제조사회사에 법인세를 면제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반도체 분야 감세 조치를 발표했다. 이번 조치에 따라 65나노미터(㎚=10억분의 1m)급 이하의 반도체 칩 제조업체의 경우 150억위안(2조5,400억원) 이상 규모의 투자에 대해 5년간 법인세 면제 혜택이 주어진다. 130㎚급 이하는 2년간 면세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중국 재정부는 이번 반도체 기업 면세 조치가 올 초부터 소급 적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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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반도체 등 신산업 분야를 지원하는 ‘중국제조 2025년’ 계획의 일환으로 2016년 기준 13.5%에 불과한 반도체 자급률을 2025년 70%까지 끌어올리기 위해 이 기간에 최대 1조위안(약 170조원)을 관련 산업에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반도체 기업 법인세 면제와 감세 조치는 2030년까지 글로벌 최대 반도체 생산국으로 도약하겠다는 중국 지도부의 반도체 굴기 의지의 연장선이라고 해석했다. 시장에서는 중국 정부의 반도체 지원 정책으로 반도체 분야 중국 기업들의 투자가 향후 2020년까지 급증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에 따르면 올해부터 2020년까지 중국 내에서만 26개에 달하는 반도체 공장이 세워질 예정이다. /베이징=홍병문특파원 hbm@sedaily.com

홍병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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