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광진경찰서는 지난주 고소인인 A씨를 불러 조사를 마쳤으며, 오는 5일이나 6일에 출석해 조사를 받을 것을 김씨에게 요청할 계획이라고 1일 밝혔다.
A씨는 김흥국을 강간, 준강간,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수사해달라는 고소장을 서울동부지검에 제출했다. 검찰은 이 사건을 경찰에 넘겨 수사하도록 지휘했다.
보험설계사였던 A씨는 지난 14일 MBN에 출연해 김흥국에게 두 차례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김흥국은 “전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지난 20일 MBN ‘뉴스8’에서는 A씨가 직접 전달한 김흥국의 육성 파일을 공개하며 사태는 진실게임 양상으로 치달았다. 해당 음성에서 김흥국은 사건을 “아름다운 추억”이라고 언급했다. 김씨는 “좋은 감정으로 한 잔 먹다 보니까 그런 일이 벌어진 건데 나는 그거는 잘못됐다고 나쁘다고 보진 않는다”며 “두 번의 자리를 했고 나는 아름다운 추억, 우리 입장에서는 좋은 만남이고 언제든지 서로 필요하다면 만나고 서로 도울 수 있고”라고 말했다.
또 A씨는 김흥국의 지인에게 1억 5000만원 투자를 요청했다는 것 역시 금시초문이라 주장하며 “진정한 사과와 미안한 마음을 한 마디만 표현하셨으면 이렇게 일이 커질 일이 없었을 것 같다”고 폭로 이유에 대해 덧붙였다.
김흥국은 A씨가 소송비용 1억5,000만원을 빌려달라고 하는 등 처음부터 의도적으로 자신에게 접근했다며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이에 김흥국은 “이미지 손상으로 인한 물질적 피해는 물론 정신적 피해까지 상당하다”면서 서울중앙지법에 A씨를 상대로 2억원 지급을 청구하는 손해배상 소송을 냈다.
검찰은 김씨의 맞고소 사건은 강남경찰서로 내려보냈다. 강남서는 광진서가 A씨의 고소사건 수사를 마무리하는 대로 바통을 넘겨받아 수사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