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금융가

채권단, 금호타이어 2,000억원 수혈할 듯…정상화 궤도

2일 산업은행과 이행 협약

독립경영 보장 장치도 마련

금호타이어가 채권단과 자구계획을 조만간 확정 짓고 2,000억원 규모의 긴급 유동성을 수혈 받을 전망이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호타이어는 전날 노사가 잠정적으로 마련한 ‘노사특별합의서’를 토대로 2일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과 이행 협약(MOU)을 맺는다. 채권단은 노사 합의를 존중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만기가 돌아오는 채무 상환과 3개월치 체불임금, 거래처 대금 지급 등에 필요한 자금을 먼저 지원할 것으로 전해졌다. 2,000억원 규모 한도대출이나 당좌계좌를 별도로 개설하는 방안이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단 지원은 이날 찬반투표 결과가 나오는 직후 추진될 전망이다. 앞서 금호타이어 노사는 2017∼2019년 임금 동결과 상여금 일부 반납 등을 골자로 한 자구계획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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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자율협약(채권단 공동관리)은 과도기적으로 연장된다. 우리사주조합이나 임직원에 대한 스톡옵션, 우리사주조합에 대한 사측의 자사주 출연 등 노조에 대한 유인책도 함께 가결된다. 또 금호타이어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이익공유제’를 구체화하는 방안을 노사와 채권단, 더블스타가 만드는 미래위원회에서 논의할 방침이다.

채권단은 금호타이어와의 협약과 별개로 더블스타와 투자유치를 위한 추가 협의에 착수한다. 6,463억원의 유상증자와 3년 고용보장, 더블스타 3년과 채권단 5년의 지분매각 제한 등 투자 조건을 구체화하는 방안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금호타이어의 독립경영을 보장할 장치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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