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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후보, 朴 아닌 文에 맞설 인물"…한국당, 김문수 공천 유력

■홍문표 자유한국당 공관위원장

"경남지사 후보 김태호에 무게

주요지역 이번주내 정리 발표

광역 단체장 6곳+α 해낼 것"

전략공천 둘러싼 '사천' 논란엔

"객관적 근거로 면밀 검토" 일축




홍문표(사진) 자유한국당 공천관리위원장이 “한국당의 서울시장 후보는 박원순 현 시장이 아닌 문재인 대통령에 맞설 인물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한국당은 최근 김문수 전 경기지사에게 출마 의사를 타진했고 긍정적인 답변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남지사 후보로는 새누리당 최고위원을 지낸 김태호 전 경남지사로 무게가 기울고 있다.

홍 위원장은 1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당에서 두세 명 나와 이슈 몰이를 하는 것보다 외부에서 좋은 분을 모셔오려는 노력을 먼저 한 것”이라며 “이제 내부에서 좋은 카드를 찾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국당은 앞서 홍정욱 전 의원과 오세훈 전 서울시장, 이석연 전 법제처장, 김병준 전 국민대 교수 등을 검토했으나 이들의 고사로 후보 선정에 난항을 겪어왔다. 한국당은 서울시장을 비롯한 주요 지역 후보를 이번주 중 정리해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장 ‘내부 카드’로는 새누리당 최고위원을 지낸 김문수 전 지사가 점쳐지고 있다. 김문수 전 지사는 경기도 부천을 지역구로 한 3선 국회의원 출신으로 두 차례 경기기사를 지냈고 지난 총선에서는 대구에 출마해 낙선했다. 홍 위원장은 “한국당의 서울시장 후보는 박원순 시장을 상대하는 게 결코 아니다”라며 “문재인 정부를 대적하면서 보수를 결집할 인물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당은 김문수 전 지사가 지닌 보수 우파 이미지를 부각해 승부를 볼 것으로 보인다. 김문수 전 지사는 부천이 지역구라 사실상 서울에는 정치 기반이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동안의 정치 행보나 이력·대중성을 고려할 때 보수 우파 결집 및 정부 견제 구도를 충분히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이다. ‘개혁보수’를 내건 바른미래당의 서울시장 후보로 안철수 인재영입위원장의 출마가 가시화하면서 한국당은 ‘보수적통’을 자처하며 세 결집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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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공천을 둘러싼 사천(私薦) 논란을 두고는 “공천 신청자들의 면면을 충분히 검토했다”는 입장이다. 앞서 이종혁 전 최고위원이 부산시장 공천 결과에 반발해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고 안상수 창원시장 역시 당이 홍준표 대표 측근인 조진래 전 경남도 정무부지사를 창원시장 후보로 확정한 데 대해 반발하고 있다. 홍 위원장은 “여론조사와 개별 면접, 지역 주민의 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해 결정한 것”이라며 “문제 될 게 없다”고 주장했다.

한국당은 이번 선거에서 자당 소속 광역단체장 6곳을 사수하면서 플러스 알파를 노린다는 계획이다. 홍 위원장은 “이제 공천 룰을 만드는 여당과 달리 우리는 일찌감치 시도당을 정비하고 선수를 출전시켰다”며 “홍 대표가 말한 ‘6+α’는 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편 한국당은 경남지사 후보로 김태호 전 최고위원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한국당에 경남은 PK 사수와 ‘홍준표 재신임’의 핵심 퍼즐이다. 이 때문에 홍 대표는 한때 자신과 정치적 대척점에 서기도 했던 김 전 최고위원을 직접 만나 출마를 강하게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한국당 경남 지역 의원들도 자체 모임을 연 뒤 홍 대표에게 김 전 최고위원을 경남지사 후보로 천거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조만간 입장을 정리해 발표할 예정이다. 사진=권욱기자

송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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