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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4일 서울시장 출마 선언

민주당 경선 3파전 속 한국당 ‘김문수 카드’ 무게

여야 대진표 윤곽 속 신경전 불붙어

박원순·안철수 리턴매치 성사 여부, 한국·바른미래 보수 표심 경쟁 등 주목

안철수 바른미래당 인재영입위원장/연합뉴스안철수 바른미래당 인재영입위원장/연합뉴스



안철수 바른미래당 인재영입위원장이 오는 4일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

바른미래당은 1일 “안 위원장이 오는 4일 오전 10시 30분 서울시장 출마 선언식을 연다”고 밝혔다. 출마 장소는 정해지지 않았으나, 서울 시민들을 직접 만날 수 있는 옥외장소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안 위원장의 이번 서울시장 도전은 지난 2011년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이후 7년 만이다. 당시 안 위원장은 박원순 현 서울시장에게 서울시장 범야권 후보 자리를 양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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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위원장이 출마를 선언함에 따라 그간 지방선거를 둘러싸고 당내에 일었던 갈등이 일정 부분 봉합될 전망이다. 최근 바른미래당은 안 위원장의 서울시장 출마 선언이 지연되고, 지역위원장들의 ‘유승민 공동대표 동반 출마’ 요구, 자유한국당과의 선거 연대 가능성 등이 겹쳐 내홍을 겪었다. 안 위원장은 당초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확정되는 4월 중순께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었으나, 당 안팎의 분위기를 고려해 선언 시기를 앞당긴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이날 바른미래당 김관영, 오신환, 이언주, 유의동, 권은희, 채이배, 김수민 의원은 공동 성명서를 내고 안 위원장의 조속한 출마 선언을 촉구했다.

여야의 서울시장 대진표도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박원순 시장과 박영선·우상호 의원의 당내 대결을 펼치는 가운데, 자유한국당은 김문수 전 경지지사 카드를 유력하게 검토중이다. 박 시장과 안 위원장의 리턴매치 성사 여부부터 한국당과 바른비래당의 보수 표심 대결 등도 주목을 받고 있다.

안 위원장의 출마가 가시화하면서 후보들 간의 신경전도 치열해지고 있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박 의원과 우 의원이 ‘양보 프레임’을 부각하며 박 시장을 견제하고 있다. 박 시장이 7년 전 양보를 의식해 안 위원장을 적극적으로 공격하지 못할 것이라는 논리다. 우 의원과 안 위원장은 페이스북으로 설전을 주고받았다. 우 의원이 바른미래당 유승민 공동대표의 ‘한국당과의 선거 연대 가능성’ 발언을 비판하며 ‘안 위원장이 거짓말로 국민의당을 바른정당에 갖다 바쳤다’고 지적하자 안 위원장은 ‘동료 학생 동지의 순수한 열정을 정치권에 바치고 얻은 자리에 오래 계셔서인지 판단력이 많이 흐려지신 것 같다’며 ‘더 큰 자리(서울시장)에 도전하는 것을 재고하라’고 반박 글을 올렸다.


송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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