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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ANA 3R]동반자 더티플레이에 주춤한 박성현 "기회는 있다"

박성현·박인비 4타차 공동 3위

박성현, 동반자 린드베리 배려 없는 플레이에 악영향

마지막 라운드서 대역전쇼 노려

박인비 /AFP연합뉴스박인비 /AFP연합뉴스




박성현 /AP연합뉴스박성현 /AP연합뉴스


동반자의 ‘더티 플레이’에 주춤한 박성현(25·KEB하나은행)과 라운드가 진행될수록 날카로워지는 박인비(30·KB국민은행). 한국 군단을 대표하는 ‘양박’이 메이저대회 대역전쇼를 노린다.

박성현과 박인비는 캘리포니아주 랜초미라지의 미션힐스CC(파72)에서 계속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ANA 인스퍼레이션 3라운드에서 나란히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중간합계 10언더파. 단독 선두인 14언더파 페르닐라 린드베리(스웨덴)와는 4타 차다. LPGA 투어 9년차인 린드베리는 아직 우승이 없다. 메이저 최고 성적은 2015년 US 여자오픈 공동 5위다.


마지막 18홀을 남기고 4타 차면 역전이 다소 버거운 거리지만 지난해 올해의 선수상·상금왕에 빛나는 박성현이나 ‘올림픽 금메달’ 박인비라면 얘기가 다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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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날 무려 8타를 줄였던 박성현은 2타를 잃어 공동 선두에서 3위로 내려갔다. 버디 4개와 보기 4개를 맞바꾼 그는 15번홀(파4) 더블보기가 뼈아팠다. 전날 샷 이글을 터뜨렸던 홀.

국내 팬들 입장에서는 같은 조 린드베리가 얄미울 만했다. 2타 차 단독 선두였던 박성현이 린드베리 탓에 12번홀을 앞두고 슬로플레이 경고를 받았기 때문. 이후 박성현의 스코어는 급격하게 나빠졌다. 린드베리는 50초를 넘기는 긴 샷 루틴으로 동반 플레이어의 리듬을 깼다. 반대로 박성현이 티샷 뒤 타구를 바라보고 있을 때는 급하게 티잉 그라운드로 올라와 재촉하는 듯한 제스처를 취했다. 린드베리 조는 11번홀 뒤 경기위원으로부터 시간을 재겠다는 경고를 받았다. 이후 박성현은 5개 홀에서 5타를 잃었다. 박성현은 린드베리의 플레이와 관련해 “그것 때문에 안 된 건 아닌 것 같다”고 의연하게 넘기며 “최종 라운드에는 훨씬 더 좋은 플레이가 나올 것이다. 한 샷 한 샷에만 집중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US 여자오픈에 이은 메이저 2승에 도전한다.

박인비는 버디 6개를 잡는 동안 보기는 1개로 막아 공동 11위에서 3위로 올라섰다. 70-69-67타로 갈수록 잘 친다. 3라운드 퍼트는 단 25개로 막았고 벙커에 빠졌을 때 파 이상으로 마무리하는 샌드 세이브도 100%를 기록했다. 이달 파운더스컵에 이어 시즌 2승에 도전하는 박인비는 “그린 위 플레이가 지난 이틀보다 훨씬 좋았다. 첫날 많이 아쉬웠던 벙커 세이브도 오늘은 세 번 들어가서 세 번 다 성공했다”며 “시즌 첫 메이저 무대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고 했다.


양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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