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명을 다한 중국의 우주정거장 ‘톈궁 1호’가 2일 지구로 추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나라로 떨어질 가능성은 물론 해당 파편에 맞아 다칠 확률은 극히 낮지만 해당 부처·기관들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천문연구원에 따르면 톈궁 1호는 한국시간 2일 오전 11시 26분을 전후한 4시간, 즉 2일 오전 7시 26분과 오후 3시 26분 사이에 지구로 추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달 31일 오후 4시 기준으로 나온 추락 예상 시간은 4월 2일 오전 4시 27분과 오후 4시 27분 사이였으나 예상 시간 범위가 좁혀지면서 전망의 정밀도가 올라갔다. 이날 오전 9시 기준으로 톈궁 1호의 고도는 165.6km를 기록했다. 3월 31일 오전 9시에는 고도가 174.0km였던 것과 비교하면 24시간 만에 8.4km 더 떨어졌다. 추락 예상 위치에는 현재 우리나라를 포함한 아시아 및 아프리카 국가와 태평양, 남대서양 등 매우 광범위한 영역이 들어가 있다. 우리나라가 최종 추락 범위에 포함될 수 있는 지 여부는 추락 1∼2시간 전에야 가늠할 수 있다.
과기정통부는 지난 달 30일 우주위험 위기경보를 ‘경계’로 높이고, 천문연과 함께 톈궁 1호의 추락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톈궁 1호의 실시간 추락상황은 한국천문연구원 우주위험감시센터 홈페이지(www.nssao.or.kr)와 트위터(@KASI_NEWS)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텐궁 1호가 지구로 떨어지면서 대기권에 진입한 후 대부분이 마찰열로 타서 사라져 버리지만 남은 조각 일부가 지구 표면에 닿을 가능성은 상존한다. 다만 지구가 워낙 넓기 때문에 지나가던 사람이 파편에 맞는 일이 일어날 개연성은 매우 낮다. 미국 국립항공우주국(NASA)은 이 같은 일이 생길 확률을 1조분의 1로 추정했다. 벼락을 맞아 다칠 확률의 1,000분의 1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