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항저우애니페스티벌에 中, 한국관 개관 허가

중국이 이달 말 항저우에서 열리는 국제 애니메이션페스티벌에서 ‘한국관’ 개관을 허가했다. 지난달 중국 베이징 국제영화제에서 한국영화 상영이 허가된 데 이어 이번 한국관 개관으로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보복조치의 일환이던 한류 콘텐츠에 대한 중국 당국의 한한령(限韓令·한류 제한령) 해제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일 중국 콘텐츠 업계 등에 따르면 항저우 애니메이션페스티벌에서 2년 만에 한국관이 개관한다. 이번 페스티벌에는 한국 콘텐츠 업체 20여 곳이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항저우 국제 애니메이션 페스티벌은 중국 최대 애니메이션 산업 관련 행사로, 지난해에도 디즈니, 오리엔탈 드림웍스, BBC의 어린이 채널(CBeebies), 해즈브로(Hasbro) 등 82개국에서 온 유명 애니메이션 기업 및 완구 제조업체가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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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4년부터 항저우 애니메이션페스티벌에서 매년 운영되던 한국관은 현지 행사당국이 소방안전관리법 위반 등의 이유로 지난해부터 한국업체에 시설 대여를 불허했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이러한 행동을 사드 보복조치로 해석해 왔다.

문화계에서는 지난달 하순 베이징국제영화제에서 한국 영화 재상영에 이어 이번 한국관 허가로 중국 당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지난달 29일 방한한 양제츠 중국 외교담당 정치국 위원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사드 보복 해제 여부와 관련해 “믿어달라”고 언급한 바 있어 가능성을 더욱 높이고 있다.

다만 아직은 한류 드라마와 영화에 대한 규제 조치가 여전해 전반적인 한한령 해제로 보기에 시기상조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중국은 한국 드라마 방영을 여전히 재개하지 않고 있으며 한국 영화상영도 사실상 막고 있다. 베이징영화제 상영작으로 초청된 ‘신과 함께’가 중국 방영 심의를 통과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아직 심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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