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 중인 중국의 우주정거장 ‘톈궁 1호’ 잔해가 2일 오전 남아메리카나 인근에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1일 밝혔다.
이날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텐궁 1호가 한국 시간 2일 오전 7시33분과 11시 33분 사이에 남아메리카 부근에 최종 추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9시 165.6km였던 텐궁 1호 고도는 12시간 만인 오후 9시 30분 고도가 150.6km를 기록하는 등 추락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대기권 재진입에 이은 최종 추락 위치로 가장 유력한 곳은 남미 인근 상공이지만, 우리나라를 비롯한 아시아 및 아프리카 국가와 태평양, 남대서양 등도 여전히 추락 가능 지역에 포함된다.
인공 우주물체 추락으로 인한 인명 피해가 보고된 전례는 없으나, 과기정통부는 만일의 경우에 대비해 3월 30일 우주위험 위기경보를 ‘경계’로 격상하고 한국천문연구원과 함께 톈궁 1호의 추락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또 2일 오전 7시 우주위험대책반 관계 부처 회의를 소집할 예정이다.
톈궁 1호는 중국이 쏘아 올린 실험용 우주정거장으로, 2011년 9월에 중국 주취한 위성발사센터에서 발사된 후 인공위성 및 유인우주선과 도킹하는 임무와 우주인 체류 실험 임무를 수행했다.
발사 당시 질량은 8.5t, 길이는 10.5m, 직경은 3.4m였고 약 7m×3m 크기의 태양전지 패널 2개와 부피 15㎥인 거주 실험용 모듈, 궤도 랑데뷰 및 도킹 실험용 모듈이 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