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만우절에 '테슬라 파산' 가짜 뉴스 띄운 머스크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1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올린 사진. ‘파산!’이라고 적힌 박스를 덮고 ‘모델3’에 기대 잠을 청하고 있다. /사진=트위터 캡처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1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올린 사진. ‘파산!’이라고 적힌 박스를 덮고 ‘모델3’에 기대 잠을 청하고 있다. /사진=트위터 캡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만우절을 맞아 테슬라가 파산했다고 거짓 뉴스를 날렸다.

머스크 CEO는 1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서 “부활절 달걀까지 판매하면서 자금 조달을 위해 애썼지만 슬프게도 테슬라가 완전히 파산했다는 사실을 전한다”며 “파산에는 여러 종류가 있으며 테슬라는 최악인 챕터 14.5를 포함해 모든 파산 방법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파산 소식과 함께 머스크 CEO는 자신이 노숙자로 전락했다며 사진을 게재해 눈길을 끌었다. 사진에는 ‘파산!’이라고 적힌 종이 박스를 덮고 테슬라의 첫 보급형 차량인 ‘모델3’에 기댄 채 잠을 청하는 그의 모습이 담겨 있다. 그는 “볼에 눈물 자국이 있는 일론이 ‘테슬라퀼라’ 병에 둘러싸여 죽었다”며 익살스럽게 자신을 묘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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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테슬라 파산’ 소식이 만우절 농담인 것으로 드러났지만 최근 테슬라는 심각한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다.

최근 자율주행 기능이 탑재된 전기차인 테슬라 모델X가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사망사고를 내 미국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로부터 사고 원인을 조사받고 있다. 조사 소식이 전해진 후 테슬라 주가는 8% 급락했다. 신용평가사 무디스도 테슬라의 신용등급을 B2에서 B3로 한 단계 강등했다. 무디스는 “모델3의 생산 차질이 심각하고 유동성 압박이 강하다”며 신용 전망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내렸다. 시장 전문가들도 테슬라의 성장성에 강한 의문을 갖고 있다. 헤지펀드 빌라스캐피털매니지먼트의 존 톰슨 최고경영자(CEO)는 마켓워치에 “회사는 이익을 내야 하지만 테슬라는 한 번도 흑자를 낸 적이 없고 머스크가 마법을 부리지 않는 한 테슬라는 4개월 안에 파산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창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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