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기업배틀, 당신의 선택은] 쑥쑥 크는 삼성디스플레이...똘똘 뭉친 LGD

중소형OLED 독주 삼성, 재무평가 앞서

LGD 협력적 조직문화 돋보여

양사 모두 근무환경 만족도 '84점'




디스플레이 업계 라이벌인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의 프리미엄 제품에 집중하고 있다. 중소형 OLED 부문의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한 삼성디스플레이는 스트레처블·폴더블 OLED 등의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해 중국업체와의 경쟁에서 시장 지배력을 유지한다는 전략이다. OLED 대형패널 시장을 선점한 LG디스플레이는 현재 중소형 OLED 라인에도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공통점은 OLED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이다. 이번 주 기업배틀은 주인공은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다. 재무평가는 △규모형태 △안정성 △성장성 △수익성의 4가지 항목으로 이뤄진다. 재직자평판은 해당 기업에 재직한 경험이 있거나 현재 재직중인 직장인들이 △조직문화·분위기 △급여·복리후생 △근무시간·휴가 △자기성장·경력 △경영진·경영의 5가지 항목을 평가한 것이다.

지난 2016년까지 근소한 차이로 업계 1위 자리를 다투던 양사는 2017년에 희비가 엇갈렸다. 삼성디스플레이의 경우 아이폰과 갤럭시에 적용된 플렉서블 OLED의 호실적으로 5조 2,684억원의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반면 전체 매출의 90% 정도를 아직 액정표시장치(LCD)에 의존하고 있는 LG디스플레이는 LCD 패널의 경쟁심화에 따른 가격 하락으로 상대적으로 전년 대비 소폭 증가한 2조4,616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재무평가 총점은 삼성디스플레이 84.8점, LG디스플레이 83.3점으로 삼성디스플레이가 조금 높았다. 먼저 성장성은 삼성디스플레이가 앞섰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017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28%, 150% 증가했고 LG디스플레이는 5%, 88% 늘어났다. 수익성 역시 삼성디스플레이가 좋았다. 삼성디스플레이의 영업이익률은 2016년까지 6~7%를 보이다가 2017년에는 15%를 돌파했다. LG디스플레이도 3%대 전후의 영업이익률을 지난해 8.9%까지 끌어올리기는 했지만 삼성디스플레이의 영업이익률에는 미치지 못했다. 파주·중국 광저우 등의 LG디스플레이 OLED 공장은 2019년에나 실적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돼 당분간은 삼성디스플레이의 우세가 예상된다.


재직자평판은 양사 모두 5개 전 영역에서 80점 이상을 기록해 재직자의 근무환경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총점은 LG디스플레이 82.4점, 삼성디스플레이 81.5점으로 집계됐다. 직원들의 평균 연령대는 양사 모두 36~40세, 여성직원의 비율은 20~40%, 여성 관리직의 비율은 20% 미만이라고 응답했다. 양사 응답자의 80% 정도가 ‘자율복장을 한다’고 답했고, 사내 학연·학벌이 중요하다고 응답한 비중은 50% 후반대를 보였다. 또 팀내 의사소통을 양사 모두 60% 이상이 ‘수직적’이라고 답변했고, 직원들 성향은 75%가 ‘도전적’보다는 ‘안정적’이라고 답했다. 세부 조사결과에서 유일하게 다르게 나온 항목은 조직문화였다. 삼성디스플레이는 61%가 ‘경쟁적’이라고 응답한 반면 LG디스플레이는 58%는 ‘협력적’이라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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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여·복리후생 만족도는 삼성디스플레이가 84.3점, LG디스플레이가 84.2점으로 비슷하게 나타났다. 고용보험 데이터를 통해 추정한 양사의 평균 연봉은 삼성디스플레이가 7,704만원, LG디스플레이가 6,399만원으로 삼성디스플레이가 조금 높게 조사됐다. 성과급 수준은 300%라고 응답한 비중이 삼성디스플레이 25%, LG디스플레이 11%로 삼성의 성과급 수준이 높게 나타났다.

근무시간·휴가에 대한 만족도는 삼성디스플레이 81.3점, LG디스플레이 81.2점으로 거의 차이가 없었다. ‘업무가 끝나면 상사 눈치 안보고 퇴근할 수 있나요’라는 질문에 양사 모두 58%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20시간 이상’ 극심한 초과근무를 한다고 응답한 비중은 삼성디스플레이가 6%, LG디스플레이가 12%로 LG디스플레이가 다소 많았다. 실제 휴가 소진율을 묻는 물음에는 삼성디스플레이는 64%가 ‘70% 미만’, LG디스플레이는 72%가 ‘70% 미만’이라고 답했다.

경영진·경영에 대한 만족도는 LG디스플레이 81.4점, 삼성디스플레이 80.5점으로 조사됐다. 경영진의 리더십 스타일에 대해서는 양사 모두 ‘비전제시형’이라고 응답했다. ‘미래 성장성이 있는 회사인가’라는 질문에 삼성디스플레이 84%, LG디스플레이 88%가 ‘그렇다’고 답변했고, ‘고용 안정성이 있는 회사인가’라는 질문에는 삼성디스플레이 79%, LG디스플레이 85%가 ‘그렇다’고 말했다.

/세종=임지훈기자 jhlim@sedaily.com 도움말=캐치(CATCH)

임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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