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브’ 이시언표 짠내나는 가장의 이야기가 현실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지난 1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라이브(Live)’(극본 노희경/연출 김규태/제작 스튜디오드래곤, 지티스트) 8회는 케이블, 위성, IPTV를 통합한 유료플랫폼 기준 전국 가구 시청률이 평균 5.5%, 최고 6.2%를 기록하며 시청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또한 tvN 타깃 시청층인 2049 시청률에서는 평균 3.7%, 최고 4.3%를 기록했다. (닐슨코리아 / 유료플랫폼 / 전국 기준)
이날 방송에서는 경찰이기 전에 누군가의 가족인, 생계를 책임지는 가장인 경찰들의 모습이 펼쳐지며 공감을 자아냈다. 현실의 씁쓸함도 함께였다. 월급만으로는 부족한 삶의 팍팍함. 너도 나도 힘들게 살아가고 있다는 애잔한 공감. 감봉 징계를 두고, 가족의 생계와 동료와의 의리 사이에서 갈등하던 강남일(이시언 분)의 모습은 그래서 더욱 눈길이 갔다.
악질 사기범을 놓쳐 감찰을 받게 된 강남일은 동료들과 누가 책임을 질 것인가를 두고 싸웠다. 모두가 3개월 감봉에 처하게 되는 징계를 받기 싫었던 것. 반종민(이순원 분)은 곧 아이가 태어난다며, 김민석(조완기 분)은 결혼을 앞두고 있다며 힘든 사정을 토로했다. 이에 반해 아무 말도 없이 책임을 피하려는 강남일을 향한 동료들의 시선은 차가울 수밖에 없었다.
강남일의 마음은 계속 불편했다. 동료의 일은 늘 뒷전이던 자신과 달리, 몸 사리지 않고 도와준 그들에게 미안했기 때문. 결국 강남일은 징계를 자청했다. 다들 ‘뺀질이’ 강남일이 웬일이냐며 놀랐지만, 강남일도 나름의 사정이 있었다. 강남일 역시 아내가 셋째를 임신한 상태. 퇴근 후 아내의 피자 가게 일을 도우며 빠듯하게 살아가는 상황이었다. 늘 이기적으로 행동했지만, 이번에는 자신만큼이나 힘든 동료들의 사정을 듣고도 모른 척할 수 없었다.
이러한 강남일이 “나도 인간답게 좀 살자”라며 한탄하듯 외치는 모습은 더욱 안타까움을 샀다. 팍팍한 현실에 치여 살아가는 가장 강남일의 모습, 그리고 우리의 삶을 빈틈없이 담은 ‘라이브’ 등장인물들의 모습이 시청자들의 짠한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막상막하로 힘든 인생들뿐 아니라, 지구대 단합MT 중 벌어진 막상막하의 라이벌전은 흥미를 더했다. 한정오(정유미 분)에게 사귀자고 말했다가 거절 당한 염상수(이광수 분)는 최명호(신동욱 분)에게 라이벌을 선포하며, 경쟁심을 불태웠다. 오양촌(배성우 분) 역시 이혼한 아내 안장미(배종옥 분)에게 관심을 가지는 은경모(장현성 분)와 신경전을 벌였다. 방송 말미, 한정오와 최명호의 달달한 시간을 목격한 염상수의 모습은 향후 이들의 관계가 어떻게 전개될지 귀추를 주목하게 만들었다.
한편 불법 성매매 조직을 잡기 위해 공조했던 한정오와 안장미는 완벽한 호흡으로 범인 체포에 성공했다. 무엇보다 이 과정에서 드러난 두 사람의 과거 인연은 시청자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과거 안장미는 사건 현장을 조사하던 중 불안에 떨고 있는 어린 한정오와 마주했다. 과연 한정오에게 과거 어떤 일이 있던 것일까. tvN ‘라이브(Live)’는 매주 토, 일요일 밤 9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