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서울경제TV][투데이포커스] 유커 이번엔 진짜 돌아오나



[앵커]

사드 보복이 시작된 지 벌써 1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중국인 단체관광객의 소식은 없고 관련 기업들의 시름은 깊어가고 있는데요. 이런 상황에서 지난주, 시진핑 특별대표 자격으로 방한한 양제츠 중국 외교담당 정치국 위원이 사드 보복 중단을 시사하는 발언을 해 기대감이 모입니다. 이보경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앵커]

양제츠 위원의 발언부터 알아보죠. 어떤 내용인가요?

[기자]

네, 지난주 한국을 방문한 양제츠 위원이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 사드 보복 문제 해결을 약속했는데요.

발언이 나온 배경을 보면 문 대통령이 예방에 앞서 단체관광, 롯데, 전기차 배터리 3가지가 대통령 관심 사안이니 답을 달라고 했고 양 위원이 이에 대한 답을 가지고 온 것입니다.

이에 대해서 양 위원은 “중국은 문 대통령의 관심사항을 매우 중요시한다”면서 “관련 사항은 이른 시일 내에 가시적 성과를 보게 될 것 ”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대통령께서는 이 같은 중국 측 방침을 믿어주시기 바란다”라고 거듭 강조했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습니다.

[앵커]

하지만 지난해 말 한중 정상회담, 한중경제장관회의 당시에도 사드 보복 해제에 대한 기대감이 있었지만 결국 좌절된 바 있잖아요? 이번 발언은 가시화된 성과로 이어질 수 있는 건가요?

[기자]

네 맞습니다. 지난해부터 단체관광객 방한 정상화가 기대되는 국면이 몇 차례 있었지만 결국 지금까지도 금한령은 완전히 풀리지 않고 있는데요.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번에는 다를 것이다’라는 해석을 내놓습니다.

우선 발언의 강도를 얘기하는데요. 특히 “믿어달라”라는 발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합니다.

두루뭉술하게 얘기한 것이 아니라 확실하게 의사를 전달한 것이란 건데요. 전문가의 의견 들어보시죠.

[인터뷰]조철 / 산업연구원 박사

중국사람들이 대부분 답변하는 방식이 대체적으로 긍정적으로 느끼게끔 답변을 해놓고 사실은 속내는 그게 아닌 경우가 많거든요. 중국의 화법이라는 게. 재차 확인까지 하는 정도 수준이 되면 그건 좀 믿을만하다는 의미로 생각할 수 있는 거거든요.

[앵커]


중국 문화를 볼 때 상당히 무게감 있는 발언이었다는 거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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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네 그렇습니다. 또 단체관광, 롯데, 전기차 배터리를 구체적으로 적시하면서 얘기했다는 점이 긍정적인데요.

그동안 중국은 규제를 하겠다고 공식화하지 않고 그냥 허가를 내주지 않는 방식으로 제재를 해왔습니다. 그런데 이를 공식화하고 가시화된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한 것인데요.

특히 단체관광에 대해서는 일부 지역에 비자를 내주겠다고 한 바 있지만 전기차 배터리와 관련해서는 전혀 풀어줄 기미가 없었습니다. 전기차 배터리는 사드와 별개로 자국 산업 보호를 위한 조치였는데요. 중국은 사드 이전부터 우리나라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에 대해 보조금 지원을 배제해왔습니다. 그런데 전기차 배터리까지 언급하면서 가시화된 성과를 보여주겠다고 하는 것은 태도가 확실히 변했다 라고 평가할만 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또 이번 방한 때 경제적인 해제 조치에 대한 언급을 기대하지 않았다는 것이 중론입니다.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굳이 언급을 했다는 것에서 우리나라와 관계 개선을 진짜 원하는 것이다라고 볼 수 있습니다.

들어보시죠.

[인터뷰]조철 /산업연구원 박사

남북관계 관련된 부분에서 북·중 대화를 얘기해주러 온 줄 알고 있었는데 경제 문제까지 얘기를 하는 것을 보면… 그냥 허가해주면 되는 걸 공식적으로 얘기한다는 것은 한국이랑 잘 지내고 싶어한다는 걸 보여주려는 의도가 큰 것 같아요.

[앵커]

업계 반응은 어떤가요?

[기자]

우선 가장 큰 피해를 본 롯데그룹은 반색하고 있습니다. 얘기 들어보시죠.

[인터뷰] 롯데그룹 관계자

한중 양국이 중국 진출 기업의 어려움을 정상화하기로 밝힌것에 환영합니다. 정부의 노력으로 인한 중국 당국 약속에 대해서도 신뢰를 가지고 호응함은 물론 최선을 다하는 기업 활동으로 사회에 기여하겠습니다.

롯데 뿐만 아니라 유통, 관광, 자동차 업계 등 관련 업계는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는데요.

반면에 그동안 한중정상회담 등 이벤트가 있을 때마다 형성됐던 기대감이 실제 성과로 이어지지 않았던 것에 비춰볼 때 실제 가시적인 조치가 있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한 입장도 있습니다. 또 사드 보복이 풀리더라도 실제 체감하려면 3~6개월 정도는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영상편집 소혜영]

이보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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