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이들의 이목이 쏠린 가운데 우리 예술단은 지난달 31일 방북해 1일 오후 6시 30분 공연을 시작했다. 지난 1일 평양에서 열린 남측 예술단의 단독공연은 북측 관객들의 환호와 박수 속에 막을 내렸다.
정부지원단 관계자에 따르면, 조용필, 이선희, 소녀시대 서현 등의 몸 상태가 좋지 않았지만 끝까지 아름다운 무대를 만들어줬다고 한다.
‘가왕’ 조용필의 평양공연은 이번이 두 번째다. 2005년 8월 23일 평양 류경 정주영체육관에서 단독 콘서트 ‘조용필 평양 2005’를 열어 기립 박수를 받았다.
조용필은 오는 5월 12일 열릴 데뷔 50주년 기념 공연 준비로 일정이 빠듯했지만, 흔쾌히 정부의 공연참여 제안을 받아들였다. 관계자에 따르면 “후두염에 걸린 상태에 목에 갑자기 염증이 올라와 고열과 통증에 시달리셨다”고 한다.
또 “이선희 씨도 대상포진 후유증이 있었고, 서현 씨도 오후에 몸살이 와서 의료진의 진료를 받았다. 그럼에도 다들 부상 투혼을 발휘한 것”이라고 전했다.
관계자는 출연자로 거론되던 싸이와 방탄소년단이 함께하지 못한 이유도 살짝 밝혔다. 남측 정부는 ‘싸이 출연’을 적극적으로 추진했지만 북측이 난색을 표하면서 불발됐다. 방탄소년단의 경우는 일정이 맞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1일 진행된 평양공연에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 부인 리설주 뿐만 아니라 일반 주민 1500명도 참석했다.
한편, 1일 진행된 ‘2018 남북 평화 협력 기원 평양 공연 봄이 온다’ 평양공연 중계는 오는 5일오후 7시 55분 MBC TV에서 방송된다. MBC 뉴스데스크가 이날은 결방하거나 녹화방송이 끝나고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1일 무대에는 조용필, 최진희, 이선희, 윤도현, 백지영, 서현, 정인, 알리, 강산에, 레드벨벳, 김광민 등 총 11팀이 참여했다. 마지막 무대는 조용필이 장식했으며 친구여 등을 합창했다.
우리 예술단은 오는 3일 밤 돌아올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