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PD수첩’이 서울, 수도권 지역의 아파트 값 상승의 원인을 추적하는 ‘누가 아파트 가격을 올리는가’를 방송한다.
서울 지역 아파트 평균 매매가가 6억 원의 벽을 뚫었고, 강남 지역의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14억에 달한다. 억! 소리 나는 집 값 뒤, 아파트 주민들의 수상한 움직임이 있다. 연일 치솟는 아파트 가격에 잠 못 이루는 이들과 폭등하는 아파트 가격에 박수치는 이들의 엇갈리는 희비를 ‘ PD수첩’이 추적했다.
서울 인근 지역 곳곳에서 아파트 값을 올리기 위한 담합이 부동산 시장을 교란시키고 있다. 최근 광진구의 한 아파트 엘리베이터에 “우리 아파트 최하 평당 5,000만원은 가야 정상”이라는 내용의 공고문이 붙었다. 이는 해당 아파트의 시세보다 2배 이상 높은 금액이다. 이 아파트는 최근 2억 원 가량 매매가가 올랐다. 그러나 주민들은 아파트의 가치가 여전히 저평가돼 있다고 말한다. 이 아파트 부녀회는 ‘아파트 가치’를 상승을 위해 비협조 부동산으로 가는 아파트 출입문까지 폐쇄했다.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대단지 아파트 입주민 커뮤니티, 아파트 값 담합을 조장하는 글이 연이어 올라온다. 현재 해당 아파트 입주민 커뮤니티에는 집주인이 원하는 가격으로만 매물을 올리자는 담합 글, 일부 입주민들이 원하는 가격보다 낮은 값의 매물을 허위 매물로 신고하는 방법 등이 공유되고 있다.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아파트 값을 올리기 위한 입주민들의 담합이 일어나고 있었다.
최근 부동산 시장에서 업(UP)계약서 작성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업(UP)계약은 실제 거래가격보다 높은 가격에 거래한 것처럼 계약서를 허위로 작성하는 행위다. 국토교통부는 2017년 한 해, 391건의 업(UP)계약을 적발 했다. 이는 2016년 대비 82.7% 상승한 수치다. 업(UP)계약서가 만연하게 퍼지는 이유는 업(UP)계약서 작성 시 제 가격으로 계약서를 작성해 집을 구매할 때보다 담보대출을 더 받을 수 있으며, 향후 집값이 올랐을 때 시세 차익에 매기는 양도세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업(UP)계약 자체로 문제가 많지만, 업(UP)계약을 통해 값을 높인 실 거래가가 정상 거래처럼 등록될 경우 이후 매수인의 소비 심리에 영향을 끼쳐 실제 아파트 가격 상승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PD수첩’에서는 아파트 가격 상승의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아파트 가격 담합이 의심되는 서울 인근지역의 30개 단지와 5,000여 세대의 등기부 등본을 바탕으로 심층 취재했다. 3일 오후 11시 10분, ‘PD수첩’에서 그 이유를 들을 수 있다.
/서경스타 양지연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