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콘솔게임 시장 정복 나선 국산 MMORPG

블루홀, 첫 국산 MMORPG '테라' 3일 출시

'검은사막'과 '블레이드&소울'도 콘솔용 개발

무역적자 꾸준한 콘솔 시장 지형 변화 예고

테라 대표 이미지,/사진제공=블루홀테라 대표 이미지,/사진제공=블루홀



국내시장을 석권한 국산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 잇따라 콘솔 버전으로 만들어져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 콘솔은 게임 플랫폼 중 국내업계가 유일하게 세계 시장에서 무역적자를 보고 있는 플랫폼이다. 국내시장을 주도하는 MMORPG 장르의 게임이 콘솔 시장 금한(禁韓)의 벽을 깰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4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블루홀은 지난 3일 북미 시장에 ‘테라’의 콘솔 버전(X박스·PS4)을 내놨다. 국산 MMORPG가 콘솔 버전으로 출시되는 것은 테라가 처음이다. 지난 2011년 출시된 테라는 한국과 북미, 유럽, 일본, 러시아 등 7개 지역에서 2,500만 이용자 수를 보유한 대표적인 인기 국산 MMORPG다. 블루홀이 테라 콘솔 버전 출시를 결정한 것은 테라가 인기를 끄는 북미와 유럽 시장 이용자의 콘솔 선호가 높기 때문이다. 지난 2012년 온라인게임 테라를 북미 시장에 출시한 블루홀은 지난 2015년 글로벌 게임 플랫폼 스팀을 통해 온라인게임 테라를 북미 시장에서 재출시했으며, 당시 MMORPG 중 동시접속자 수 1위를 기록했을 정도로 해외에서도 인기를 끌었다.


블루홀 관계자는 “지난달 27일부터 진행된 시범서비스 실시 결과 예상을 웃도는 반응을 보여 기대가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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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어비스 역시 상반기 중 북미와 유럽에 온라인과 모바일 플랫폼에서 큰 인기를 끈 MMORPG ‘검은사막’의 콘솔 버전을 내놓는다. 정경인 검은사막 대표는 최근 서울경제신문과 인터뷰에서 “만나 북미와 유럽시장에서 큰 인기를 끈 검은사막을 연내에 콘솔 시장에 X박스 버전으로 우선 출시할 계획”이라며 “콘솔을 이용하면 검은 사막의 장점인 역동성과 조작감을 더 실감 나게 재현할 수 있어 콘솔 게임업계에서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엔씨소프트 역시 인기 MMORPG ‘블레이드앤소울’을 자사 첫 콘솔 게임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세계적인 인기를 끈 국산 MMORPG의 콘솔 버전이 잇따라 출시되며 세계 게임 시장에서 국내업계가 유일하게 수출적자를 이어가고 있는 콘솔 시장의 지형에도 변화를 일으킬 지 주목된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국내게임 수출은 2016년 기준 32억 7,735만달러(약3조4,937억원), 수입은 1억 4,736만달러(약 1,571억원)으로 수출이 수입의 20배를 훌쩍 뛰어넘지만, 콘솔게임(비디오게임)의 경우 수출액 204만3,000달러(약21억원), 수입액 3,386만5,000달러(약 361억원)로 수입액이 수출액의 20배에 달한다. 전 세계 콘솔 시장 규모는 약 38조원 규모로 모바일이나 온라인게임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이중 한국시장의 비중은 1% 미만이다.

양사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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