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근대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인 ‘다자이 오사무’의 단편 소설 ‘낭떠러지의 착각’은, ‘다자이 오사무’의 숨겨진 작품이자, 그가 쓴 최초의 범죄소설로, 악재가 끊이지 않던 다자이의 비참하고 참담한 심경이 고스란히 녹아 있는 작품이다.
이미 한국 초연 소식에 수많은 ‘다자이 오사무’ 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으며, 동시에 새로운 작품에 목마른 대학로 관객들에게도 호기심을 자극 할 것으로 보인다.
작품은 여름방학을 맞이한 한 남자가 삼촌이 말한 온천지로 여행을 떠나, 그 여행지에서 어느 신인 작가를 사칭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형식상으로는 단순한 범죄물이지만, ‘다자이 오사무’의 자전적인 내용을 담고 있어 작가 스스로 가장 숨기고 싶어 하고, 가장 부끄러워하는 이야기를 한다.
원작의 특성을 팽팽한 긴장감이 감도는 희곡으로 각색했으며, 이목을 사로잡는 음악과 다채로운 연출적 장면들을 추가해 ‘청춘’을 주제로 젊음의 시기에 놓인 인간의 헛된 욕망과 실패를 밀도 있게 다루고 있다.
이번 작품의 제작사 극단 비밀기지는 지난 2017년, ‘천원짜리 오페라’ 공연을 시작해 제 17회 한국 국제 2인극 페스티벌에서 ‘햄릿 연습’으로 대상을 수상했으며, 지난 2월, 두산아트센터에서 기획한 ‘2018 두산아트랩’ 선정되어 두산아트센터 Space111에서 ‘종이인간’을 공연해 이목을 끌고 있는 신진 극단이다.
연극 ‘낭떠러지의 착각’은 CJ문화재단이 공연생태계 활성화 및 상생을 위해 운영하는 ‘2018 스테이지업 공간지원사업’ 선정작으로 오는 4월 13일(금)부터 4월 29일(일)까지 대학로 CJ아지트에서 공연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