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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선발승 뒤 홈런…'전설' 베이브 루스 이후 97년만에

첫 홈런 포함 3안타 대활약 "정말로, 정말로 기쁘다"

3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에서 열린 2018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경기에서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의 오타니 쇼헤이가 타석에 나와 배트를 휘두르고 있다. /연합뉴스3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에서 열린 2018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경기에서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의 오타니 쇼헤이가 타석에 나와 배트를 휘두르고 있다. /연합뉴스



메이저리그에 입성한 일본의 ‘야구 천재’ 오타니 쇼헤이(24·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의 활약이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오타니는 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2018 메이저리그 홈경기에 8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불과 이틀 전 오클랜드 애슬래틱스전에서 선발 등판해 6이닝 3실점 승리투수가 된 오타니는 이날 첫 타석에서 메이저리그 데뷔 첫 홈런을 때렸다. 팀이 3-2로 앞선 1회말 2사 2·3루에서 첫 타석을 맞은 오타니는 볼 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클리블랜드 우완 조시 톰린의 6구째 시속 119㎞ 커브를 걷어올려 우중월 3점포를 터뜨렸다. 오타니는 애초 2사 만루에서 타석에 들어섰으나 톰린의 폭투로 3루 주자가 득점에 성공하면서 주자 한 명이 줄었던 상황이었다. 오타니의 첫 홈런이 그랜드슬램이 될 수도 있었다.


‘폭스스포츠 웨스트’에 따르면 한 시즌에 선발승을 거둔 뒤 곧바로 다음 경기에서 타자로 홈런을 친 것은 1921년 베이브 루스(1895∼1948) 이후 오타니가 처음이다. 오타니는 경기 뒤 장내 인터뷰 중 팀 동료인 콜 칼훈의 ‘얼음물 세례’를 받기도 했다. 오타니는 물기를 닦아내면서 “정말로, 정말로 기쁘다”고 말하며 환하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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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인절스는 오타니의 빅리그 첫 홈런을 포함해 마이크 트라우트, 저스틴 업튼, 루이스 발부에나의 홈런포 등이 터지며 13-2 대승을 거두고 클리블랜드전 12연패 사슬을 끊었다. 오타니는 이날 3안타 경기를 펼쳤다. 메이저리그 ‘스탯캐스트’에 따르면 8회말에 나온 오타니의 이날 경기 3번째 안타의 타구 속도는 112.8마일(약 182㎞)로 측정됐다. 이는 에인절스 선수가 올 시즌에 때려낸 타구 중에서 가장 빠른 속도였다.

미국 일간 ‘USA 투데이’의 밥 나이팅게일 기자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오타니를 향한 스프링캠프에서의 우려는 지나쳤다”면서 “오타니는 아마 현시대의 진정한 베이브 루스일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한상헌인턴기자 aries@sedaily.com

한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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