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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골 막강화력·질식수비…리버풀 원더풀

챔스 8강서 맨시티 3대0 제압

리그서도 유일하게 '1패' 안겨

'이집트 왕자' 살라 1골 1도움

리버풀의 모하메드 살라(왼쪽 두 번째)가 5일 챔피언스리그 맨체스터 시티전에서 골을 넣은 뒤 호베르투 피르미누(왼쪽) 등 동료들과 함께 세리머니하고 있다. /리버풀=로이터연합뉴스리버풀의 모하메드 살라(왼쪽 두 번째)가 5일 챔피언스리그 맨체스터 시티전에서 골을 넣은 뒤 호베르투 피르미누(왼쪽) 등 동료들과 함께 세리머니하고 있다. /리버풀=로이터연합뉴스



리버풀 전설 스티븐 제라드는 5일(한국시간) 리버풀 경기를 보고 “완벽한 퍼포먼스”라고 극찬했다. 지난 2005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이스탄불의 기적’을 이끌었던 바로 그 제라드다. 당시 리버풀은 AC밀란에 0대3으로 뒤지다 후반에 3골을 넣고 승부차기 끝에 우승했다.

리버풀 팬들이 2005년을 떠올리기 시작했다. 이날 2017-2018 챔스 8강 1차전에서 보인 경기력이라면 빅이어(챔스 우승컵)를 꿈꿀 자격이 충분해 보인다. 올 시즌 챔스 31골로 팀 신기록을 쓰며 전체 1위의 막강 화력을 자랑하고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위 리버풀은 홈구장 안필드에서 열린 경기에서 EPL ‘1강’ 맨체스터 시티를 3대0으로 무너뜨렸다. EPL 득점 1위(29골)를 달리는 ‘이집트 왕자’ 모하메드 살라가 전반 12분 만에 포문을 열었고 8분 뒤 알렉스 옥슬레이드 체임벌린이 20야드 거리에서 무회전 대포알을 꽂았다. 전반 31분에는 사디오 마네가 살라의 크로스를 머리로 마무리했다.


살라는 1골 1도움으로 올 시즌 챔스 기록을 9경기 7골 2도움으로 늘렸다. 올 시즌 모든 경기 기록을 따지면 38골. 유럽 5대 리그를 통틀어 2위다. 39골 1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와의 경쟁이 점입가경이다. 살라는 후반 초반 부상으로 교체됐으나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체임벌린의 골을 도운 제임스 밀너는 8도움으로 챔스 한 시즌 최다 도움 타이기록을 세웠다. 웨인 루니(765분), 네이마르(797분)보다 훨씬 적은 452분만 뛰고도 8어시스트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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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우승을 예약한 맨시티는 챔스 우승 전략에 비상이 걸렸다. 1월 안필드에서의 3대4 패배가 올 시즌 유일한 EPL 패배였던 맨시티는 다시 한 번 안필드의 악몽을 겪었다. 첫 31분간 3골을 내준 것보다 영패를 당한 것이 더 충격적이다. 골은커녕 골문으로 향하는 유효슈팅도 0개다. 맨시티가 유효슈팅조차 기록하지 못한 것은 2016년 10월 이후 처음이다.

리버풀은 볼 점유율 34%대66%, 전체 슈팅 수 9대11로 밀리고도 완승을 거뒀다. 전반에는 트레이드마크인 강력한 전방 압박으로 맨시티의 숨통을 조였고 후반에는 후방에 무게를 둔 두꺼운 수비로 만회골을 막았다. 리버풀은 유럽대항전 홈 14경기 연속 무패(9승5무)를 이어갔다. 안필드에서 치른 챔스나 유로파리그에서 2014년 10월 이후 한 번도 지지 않았다.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은 도르트문트 시절을 포함해 주제프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을 상대로 7승(13전)째를 챙겼다. 누구도 과르디올라를 이 정도로 흔들지는 못했다. 과르디올라는 살라를 막으려 왼쪽 수비에 최근 영입한 에므리크 라포르트를 넣고 공격수 라힘 스털링 대신 일카이 귄도안을 선발 오른쪽 미드필더로 내보내는 변칙으로 나섰지만 실패로 돌아갔다. 과르디올라는 “리버풀은 첫 두 번의 공격으로 두 골을 넣었다. 우리도 한 골은 넣고 끝내야 했는데 수비 강화에 막혔다”며 “2차전(11일)이 남았다. 어렵겠지만 우리 자신을 믿어야 한다”고 말했다. 클롭은 “세계 최고의 팀을 꺾기는 했지만 다음 라운드에 진출한 게 아니다. 다시 지옥으로 들어가 치열하게 준비해야 한다”고 했다.

바르셀로나는 AS로마와의 8강 홈 1차전에서 4대1로 이겼다.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는 득점에는 실패했지만 시종 날카로운 공격을 선보였다. 전반 선제골은 메시로의 연결을 막으려던 과정에서 이뤄진 상대 자책골이었다.


양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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