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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머니백’ 김무열, “로또 6만원 당첨 된 적 있어...세상에 공짜는 없어”

배우 김무열이 20대 시절 한 집안을 책임지는 가장 및 취준생으로서 겪은 일화로 ‘로또’를 산 적이 있음을 밝혔다.

김무열은 5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20대 시절 로또가 광풍이 불던 시절이었다. 경제적으로 힘들어서 로또를 산 적이 있는데 6만원에 당첨된 게 딱 한 번 있었다.” 며 “그게 세상의 가장 큰 공짜인 것 같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 당첨된 복권도 현금이 급하게 필요해서 친구의 현금과 바꿨다”고 했다.

김무열은 ‘머니백’에서 수시로 찾아오는 인생의 고난 앞에서 가진 거라고는 오직 몸뚱이뿐인 만년 취준생 ‘민재’역을 맡았다. 영화 속 ‘민재’와 크게 다르지 않은 20대 시절을 보냈다고 밝힌 김무열은 “늘 돈을 벌어야겠다”는 생각을 마음에 품고 있었다고 했다. 아픈 아버지 때문에 어느 순간부터 집의 가장이 된 그는 아버지가 복권을 한 웅큼 샀던 기억도 잊을 수 없었다.


“어린 시절 슬픈 기억이긴 한데, 아버지가 복권을 한 움큼 사서 소파 옆에 뒀던 기억이 늘 머릿 속에 있었다. 누구보다 크게 보였던 아버지셨다. 그런데 집이 어려워지기 시작하면서 복권을 사신 듯 했다. 어느 날 소파에 앉아있는데 그 복권이 보였다. 한 장도 당첨된 게 없었다. 그 때 생각한 게 ‘세상에 공짜는 없다’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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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열의 20대는 녹록치 않았다. 새벽엔 노가다로 일하고, 밤엔 편의점에서 일하는 친구가 건넨 날짜 지난 음식을 먹고 하루 하루를 버텼다. 늘 성공을 꿈꿨던 김무열은 ‘돈에 대한 생각’이 자신을 옥죄는 걷을 느끼면서 불안감도 커졌다고 한다.

‘돈’에 대한 과도한 생각들이 그를 더욱 힘들게 했다고 한다. 그런 그에게 찾아온 게 뮤지컬과 연극의 신세계였다.



“‘돈을 벌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하다보니, 돈이 전부인 것처럼 행동을 하고 생각을 하게 돼됐다. 그런 걸 조금 잊게 해주고, 서서히 저도 모르게 그런 생각을 하지 않게 해준 게 공연이었다. 연극과 뮤지컬을 하면서, 연기에만 몰두하면서 자연스럽게 회복했다.”

‘머니백(감독 허준형 제공· 배급 리틀빅픽처스)’은 각기 다른 이유로 ‘돈가방’을 차지하기 위해 추격전을 벌이는 7인의 이야기를 그린 범죄 오락 영화다. 오는 12일 개봉. 배우 김무열 박희순 이경영 전광렬 임원희 오정세 김민교가 열연했다.

정다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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