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한국 경제에 대해 “매우 건전하다”며 “지정학적 위험이 완화돼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국가신용등급 평가를 위한 연례협의차 한국을 방문 중인 무디스 평가단은 6일 서울정부청사에서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면담한 뒤 “한국 경제는 여전히 건전하고 경제전망도 긍정적”이라며 “재정·대외 건전성과 높은 경제 회복력 등 한국 경제의 강점이 여전하다는 것을 재확인했다”고 평가했다.
우리 경제의 고질적인 ‘북한 리스크’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마이클 테일러 무디스 아시아태평양지역 대표는 “지정학적 문제가 굉장히 완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계속 지켜볼 필요가 있어 이후 상황도 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부총리는 무디스 평가단에 “앞으로 예정된 남북·북미 정상회담 등 주요 진전 상황도 수시로 알려주겠다”고 약속하면서 “한국인들은 정치적 안정성이 크게 좋아질 것으로 보고 국제신용등급에 영향이 있을지 관심이 많다”고 설명했다.
국제신용등급 평가 결과는 통상 연례협의를 마치고 2∼3개월 후에 공표된다.
3대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가 현재 한국에 매긴 국가신용등급은 세 번째로 높은 ‘Aa2’이다. 프랑스, 영국, 아부다비,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 맨섬과 같은 등급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역시 세 번째로 높은 ‘AA’를, 피치는 네 번째로 높은 ‘AA-’를 매겼다.
/세종=빈난새기자 binther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