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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아저씨’ 퍽퍽한 현실을 버티는 삼형제와 이지은, “가족이 될 수 있을까?”

각자의 삶의 무게를 버티며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사실적으로 그리며 씁쓸하지만 뜨뜻한 온기를 전하는 tvN 수목드라마 ‘나의 아저씨’(극본 박해영, 연출 김원석, 제작 스튜디오 드래곤, 초록뱀미디어)가 삼형제 동훈(이선균), 상훈(박호산), 기훈(송새벽)과 거친 여자 지안(이지은)의 상반된 분위기가 담긴 시선 분리 포스터를 전격 공개했다.




지난 21일 첫 방송을 시작해 6회까지 진행된 이야기 속에서 누구나 자신만의 삶의 무게를 버티며 살아간다는 것을 시사하며 많은 시청자에게 공감을 얻고 있는 ‘나의 아저씨’. 오늘(6일) 공개된 포스터에는 환하게 웃는 모습이 닮아있는 동훈, 상훈, 기훈 삼형제와 이들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를 풍기는 메마른 표정의 지안이 한 컷에 담겼다. 맥주 한잔과 간단한 안줏거리를 앞에 두고 유쾌하게 웃으며 담소를 나누는 삼형제와 달리 무표정한 얼굴로 외롭게 앉아있는 지안은 한 테이블에 앉아있지만 다른 세상에 존재하는 듯해 시선을 끈다.

대기업의 부장으로 잘나가는 아내와 유학 중인 아들이 있는 남부러울 것 없어 보이는 삶이지만 실상은 언제 내쳐질지 모르는 회사생활과 아내의 외도로 위태로운 날을 보내는 동훈, 중년의 나이로 노모 집에 얹혀 있다가 이제 막 ‘형제 청소방’을 시작한 상훈과 기훈, 그리고 오로지 빚을 갚는 일과 자신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할머니 봉애(손숙)를 위해 살아내고 있는 지안까지. 이처럼 포스터 속 한 테이블에 나란히 앉은 네 명의 인물은 같은 세상 속 서로 다른 어려움을 겪어내고 있다.


한편, 어느 하나 가볍지 않은 무게를 지고 살아가지만, 특히 지안의 삶은 조금 더 퍽퍽하다. 가족들의 울타리로 견디기 위해 ‘성실한 무기징역수’ 같은 하루를 보내고, 겨우 찾은 직업을 지키기 위해 무릎을 꿇는 모욕을 당하고, 오랫동안 지켜온 꿈을 내려놓게 되더라도 술 한 잔 함께 기울이며 훌훌 털어낼 가족이 있는 삼형제와 달리 지안은 모든 것을 홀로 짊어져야 하기 때문일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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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지안은 지난 6회의 이야기들 속에서 동훈의 삶을 엿보며 어렴풋이나마 나를 이해하주는 사람과의 동질감, 소통을 깨달아가는 중이다. 퍽퍽한 현실의 무게를 버티며 살아가는 삼형제와 지안이 앞으로의 전개에서 어떤 변화를 보여줄지 사뭇 기대된다.

‘나의 아저씨’는 삶의 무게를 버티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서로를 통해 삶의 의미를 찾고 치유해가는 이야기. 매주 수, 목 밤 9시30분에 방송되며, 국내 방영 24시간 후 매주 목, 금 밤 9시 45분 tvN 아시아를 통해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에서도 방영된다.

정다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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