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같이 살래요’(극본 박필주, 연출 윤창범)에서는 박효섭(유동근 분)과의 추억에 마음 약해진 이미연(장미희 분)이 벚꽃정자로 9길의 재개발 사업을 보류했다.
미연은 마동호(박철호 분)로부터 효섭이 재개발 사업을 계획 중인 여사장에 분노하고 있음을 알게 됐다. 아직 효섭은 여사장이 미연인 줄 몰랐던 것. 효섭 주변에서는 여전히 미연을 꽃뱀으로 오해했지만 효섭만은 미연의 처지를 이해하고 도움을 주려 했다.
미연은 동호에게 효섭이 자신과 아버지의 추억이 담긴 정자를 지키려했다는 얘기를 전해 듣고 효섭을 찾아가 이유를 물었다. 효섭은 “나에게도 좋은 추억이 있기 때문”이라며 “네가 돌아왔을 때 네 아버지와 있었던 추억 하나 쯤 있으면 좋을 것 같아서 지키고 싶었어”라고 말했다.
박현하(금새록 분)는 효섭네 가게에서 나오는 미연을 따로 불러 “아빠에게 접근하는 이유가 뭐냐”고 물었고, 미연은 “난 네 아빠한테 접근한 적 없어”라며 “근데 네 아빠는 왜 나한테 접근하는 건지 모르겠네”라고 받아쳤다. 현하가 황당해하자 미연은 “네 아빠, 중학생 때부터 날 짝사랑해왔어. 스물이 넘어서도 날 짝사랑했지. 날 얼마나 좋아했냐면 야반도주하자며 나한테 매달렸어”라고 털어놨다. 현하는 효섭에게 달려가 “아빠 야반도주 했어?”라고 물었고, 이 소리를 듣고 온 가족이 몰려들었다.
최문식(김권 분)은 미연 몰래 지역 여론을 움직일 수 있는 자한병원 이사장 연찬구(최정우 분)를 찾아가 재개발을 추진하게끔 도와달라고 부탁했다. 찬구는 아직 해안물산 며느리인 줄 안 박유하(한지혜 분)에게 자한병원 투자를 부탁했지만 채성운(황동주 분)과의 이혼사실을 비밀에 붙인 유하는 투자인센티브 때문이라고 거짓 이유를 들었다.
투자가 물거품 되자 찬구는 정은태(이상우 분)에게 해외의료봉사 지원 약속을 파기할 의사를 밝혔다. 유하와 마주친 은태는 “1년 동안 (의료봉사 프로젝트를)진행했어. 말라리아 응급환자까지 놔두고 왔어”라며 “그놈의 투자인센티브 때문에?”라며 분노했다. 그러면서 “어디서든 다시 볼 일 없길 바랍니다. 사모님”이라고 말했다.
최문식의 계략으로 YL그룹에 입사한 박재영(여회현 분)은 자신의 팀장이 문식이란 걸 보고 경악했다. 문식과 두 번의 말다툼을 벌였던 재영은 회사생활에 적응하기 위해 문식에게 지난 일을 사과하며 굽신 거렸다. 이에 문식은 재영의 급변한 태도에 흥미를 잃었다. 연다연(박세완 분)은 재영을 만나 인테리어 회사 입사를 추천했지만 재영은 다연이 심심풀이로 자신에게 호의를 베푸는 줄 알고 거절하며 연락을 끊자고 했다.
박선하(박선영 분)는 차경수(강성욱 분)에게 동생 유하의 이혼사실을 털어놨다. 이에 경수는 대뜸 “배신감 느꼈다”며 화를 냈다. 선하는 경수가 재벌가 며느리 유하에게 금전적 도움을 바랐다는 생각에 실망했다.
‘같이 살래요’는 매주 토, 일 오후 7시 55분 방송된다.
/서경스타 한해선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