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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엄마, 아기 모두 같은 의사 손에 태어나

30대 부부와 개원 30년 산부인과의 뜻 깊은 인연

김기성-한으뜸 부부김기성-한으뜸 부부



봄 소식이 한창인 지난달 22일, 경기도 부천의 한 산부인과 분만실에서는 30년을 기다려온 특별한 만남이 펼쳐졌다.

김기성·한으뜸(32) 부부의 첫째 아이가 막 이 세상에 왔음을 신고하는 큰 울림이 있었다. 열 달의 기다림과 5시간의 진통 끝에 얻은 3. 2kg의 건강한 아들이었다.


‘쁘미(태명, 기쁨에서 따옴)’ 의 첫 세상나들이. 임신부터 출산에 이르기까지 세심한 관리와 진료를 함께한 이 산부인과는 32년 전 아이의 아빠, 엄마와 세상과의 첫 만남도 주선했던 바로 그 병원이다. 30년을 훌쩍 넘긴 한 세대를 이어온 특별한 인연이 아닐 수 없다.

심지어, 김기성·한으뜸 부부뿐 아니라 이들 부부의 다섯 형제도 모두 이 산부인과 의사 손에서 태어났다. 그리고 가까운 동네 친구들까지.

이런 연유로 이들 부부는 산부인과에서 스타가 됐다. 산부인과에선 ‘조원장님의 아기가 부부로 만나 그들의 아기가 태어났다’는 이례적인 일로 떠들썩했다. 지금까지 이 병원에서 아빠나 엄마 한 쪽이 조원장의 손에서 태어난 아기였던 경우는 공식적으로만 50명도 넘지만, 아빠와 엄마 모두 조원장의 손에서 태어나 부부가 되어 병원을 찾은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다음은 특별한 인연의 주인공인 김기성-한으뜸 부부와의 일문일답이다.

▲부부와 자녀를 포함, 온 가족이 모두 한 의사에게서 태어난 경우가 처음이라고 들었다. 소감은.

“저희도 처음 이 병원에 왔을 땐 몰랐어요. 저희 부모님들이 원장님을 통해 30년전에 저희를 낳으셨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출산과정 알게 됐어요. 병원이 30년 이상 돼야 이런 인연이 올 수 있는 거니까 참 신기하고 특별하다고 생각해요. 저희 양가 5명 형제들도, 저희 동네 친구들도 모두 이 병원 출신입니다.”

▲사는 곳이 광명인데, 부천 초앤유여성병원을 선택하게 된 이유는.

“저희도 처음에는 고민을 좀 했어요. 집에서 부천까지 약 30분정도 걸리니까 짧은 거리는 아니거든요. 저희는 어머니 두 분의 강력한 권유와 추천 때문에 이곳에 왔어요. 두분 모두 조 원장님의 팬이라. 저희 어머니들도 조 원장님께 진료를 받았기 때문에 다른 곳은 생각하지 않았어요. 옮기면 안 된다고 계속 말씀하셨기도 했고요. 그만큼 병원에 대한 신뢰가 컸어요.”


▲임신 중 진료가 참 중요한데, 어땠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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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때부터 친절하고 양심적인 곳으로 유명했어요. 시어머니의 경우 다른 병원에선 제왕절개 수술을 권했지만, 조 원장님을 만나 자연분만을 했다고 들었어요. 저희도 병원을 다니면서 걱정되는 부분이 생길 때마다 물어보면 정말 편하게 원장님이 진정시켜줬어요.

▲검사를 많이 하지 않았다고 들었는데.

“진찰과정에서 저희가 들은 검사보다 많이 안 하시는 거예요. 그래서 혹시나 해서 물어봤는데, 꼭 필요한 검사가 아니면 하지 않는다고 말씀하셨어요. 과잉진료를 하지 않는다는 걸 확실히 알고, 더 안심이 됐어요.”

▲손주를 보신 부모님들 반응은 어떤가.

“양가 어머님이 추천하신 병원에서 태어나서 그런지 더 좋아하시는 것 같습니다. 또 양가의 첫째 손자이다보니 보고 싶다고 연락이 계속 와요. 병원 신생아실을 휴대폰 어플리케이션으로 볼 수 있는데, 덕분에 부모님들이 24시간 내내 휴대폰을 켜 놓고 보고 계실 정도예요.

▲이렇게 예쁜 아들을 낳는데 도움을 준 원장님께도 한 말씀 한다면.

“첫째 아이라 많이 걱정했는데, 10개월 동안 편안하게 안심시켜주고 친절하게 진료해 주셨어요. 또 이렇게 특별한 인연으로 만나게 돼 영광이고, 가문의 자랑입니다. 가능하다면, 우리 아들이 다시 자녀를 낳을 때 그때도 조원장님이 꼭 계셨으면 좋겠어요.”(웃음)

▲예비 엄마와 산모들에게 초앤유여성병원을 추천한다면.

“한마디로 명불허전(名不虛傳) 초지일관(初志一貫)입니다. 의사 선생님들이 30년동안 변하지 않으시고, 한결같은 자세로 환자를 대하는 모습에 신뢰가 생겼어요. 여러 번 말하는 것보다는 한 번 와서 직접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김동호 기자 dongho@sedaily.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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