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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목동병원 "환자 안전에 올해 60억 투입"

환자안전부 신설, 병원 시스템·문화 개선

신생아중환자실은 종합 개선후 진료재개

지난해 말 신생아 4명 사망사고가 발생한 이대목동병원이 올해 60억원을 투입해 정맥영양제 무균조제실 개선, 신생아 전담 의료진·간호사 확충에 나선다. 의료원장 직속으로 환자안전부를 신설해 진료 프로세스 등 점검·개선도 추진한다.


이대목동병원은 경찰의 최종 수사 결과 발표 이후로 늦췄던 ‘환자안전 종합개선대책’을 9일 발표했다. 사고 이후 폐쇄된 신생아중환자실은 병원 전체의 환자안전·감염관리 기능을 재정비해 국민에게 공개한 뒤 진료를 재개하기로 했다. 종합개선대책에 따르면 우선 환자안전 및 감염관리 강화를 위한 시설 보강과 시스템 혁신에 나선다. 이를 위해 연내 50억원을 투입해 △신생아중환자실 1인실 설계 및 음압·양압격리실 설치 등 중환자실 시설개선 △항암제·정맥영양제 무균조제실 개선 △약물 조제·이송·보관·투약·재고관리 절차 표준화 △신생아 전담 의료진·간호사 확충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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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의료원장 직속으로 환자안전부를 신설하고 진료 프로세스 등 전반적인 시스템을 점검·개선한다. 환자안전부는 감염관리실, 질향상·환자안전(QPS)센터, 고객지원센터로 구성된다. 감염예방·관리에 철저한 병원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다음달 전 직원에 대한 교육·모니터링·연구를 담당할 ‘이화스크랜튼 감염교육·연구센터’를 열고 별도 기금을 조성해 향후 10년 간 매년 10억원씩 투입한다. 이와 함께 이화의료원 발전후원회와 의대 동문들로부터 10억원(현 3억원) 이상을 모금해 저소득 신생아 치료 지원, 보육시설 어린이와 저소득 중증 여성 질환자 건강검진·수술비 지원 등에 쓸 계획이다. 문병인 이화의료원장은 “유족과 국민 여러분께 너무 큰 상처와 심려를 끼쳐 드린 데 대해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시설 개선과 진료 시스템 전면 개편을 통해 환자가 가장 안전하게 진료받을 수 있는 병원으로 환골탈태하겠다”고 말했다.

임웅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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