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외칼럼

[로터리]우리에게 꼭 필요한 신용관리

김희태 신용정보협회장김희태 신용정보협회장



경제에서 신용이란 돈을 빌려 쓰고 약속한 대로 갚을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우리가 어떤 사람의 신용이 ‘좋다’ 또는 ‘나쁘다’라고 말하는 것은 한 개인의 경제활동에 대한 평가이기도 하다. 어떤 사람의 신용이 나쁘다는 것은 믿을 수 없는 사람이라는 의미도 되는데 이처럼 돈을 빌려 쓰고 약속한 대로 갚을 능력이나 갚고자 하는 의지에 대한 사회적 믿음이 신용인 것이다.

우리나라는 개인이든 기업이든 경제주체에 대해 신용정보회사들이 신용도를 평가해 신용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이들이 경제활동을 원활하게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금전을 대여해주는 것을 업으로 하는 금융기관들은 신용정보회사로부터 신용정보를 제공 받아 금융기관 내부의 규정에 따라 신용정보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여신 가능 금액 등을 결정한다. 금융기관들도 국내외 신용평가회사로부터 자본건전성·영업수익률 등의 신용도를 평가받은 후 그 신용등급 결과에 따라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조달받을 수 있다.

지난 1997년 IMF 경제위기 이후 우리나라의 금융기관은 국제결제은행의 자기자본비율(BIS)과 바젤은행감독위원회(BCBS)가 정한 국제은행 자본규제 기준(바젤Ⅲ)을 준수하고 있다. 이와 같이 기업이나 개인 모두 스스로 신용을 관리해야 하며 특히 국내외 경제 상황이 급변하는 등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반드시 자신의 신용을 관리해야 살아남을 수 있는 것이다.


우리가 현대사회를 슬기롭게 살아가기 위해서는 경제신문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스스로 경제의 메커니즘을 습득하고 우리 신용을 효율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몇 가지 예를 들어 보면 첫째로 대출금 또는 신용카드 사용대금 등을 연체 없이 성실하게 상환하는 것이 중요하다. 연체는 신용등급에 나쁜 영향을 주는 가장 큰 요인이므로 본인의 소득수준에 맞는 적정하고 합리적인 소비생활을 유지하고 절제하는 습관을 생활화하며 의도하지 않은 연체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출이자·카드대금 등의 결제도 가급적 자동이체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관련기사



둘째로 주거래은행을 정해 거래하면 실적에 따라 수수료 감면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고 축적된 금융거래 정보는 신용등급 향상에 도움이 되며 긴급히 자금이 필요 시 대출 등 편의도 제공 받을 수 있다.

셋째는 공공요금 또는 통신요금 등을 6개월 이상 성실하게 납부한 정보를 신용조회회사에 제공하면 신용평가 시 가점을 받을 수 있으므로 대학생이나 사회초년생부터 이를 적극 활용하는 것이 좋다.

끝으로 본인의 신용정보가 오류 없이 정상적으로 등록돼 있는지 조회하는 등 자기 신용상태에 대한 상시 관리를 생활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원활한 경제활동을 위해 신용관리는 반드시 필요하며 모든 경제주체들이 신용을 잘 지킬 때 우리나라의 신용사회 확립은 물론 경제도 더욱 발전할 수 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